[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흔들리는 마무리' 정해영에게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범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보직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해영은 2021년부터 KIA의 뒷문을 지켰다. 2021년 34세이브,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 2024년 31세이브를 올렸다.
올해도 세이브 숫자는 26개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블론세이브가 7개다. 정해영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 시즌 블론세이브 4개를 초과한 적이 없다. 2025년이 가장 고전하는 시즌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⅔이닝 동안 10실점(9자책), 패전이 3개다. 정해영은 지난달 17일 2군에 내려갔다 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기다려주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전에도 2군에 내려보내서 채찍도 써보고 정신 차리라고 이야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지금 구위로 봤을 때에도 (정)해영이가 맡아줘야 되는 게 맞다. 투수코치와 상의도 한 결과 한 번 더 정해영이라는 선수를 믿고 가는 게 맞지 않을까 결론을 내렸다. 지금 그 포지션 자체를 바꾸는 것도 굉장히 좀 위험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투수는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 어렵다. 중간에서 잘 던지던 투수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해영이 잠시 부진하고 있지만 지난 5년에 걸쳐 쌓은 커리어를 보면 회복이 기대된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은 앞으로도 계속 해줘야 되는 선수다. 이전 시즌, 또 그전 해에 굉장히 잘 던져줬던 선수다.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에는 또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며 2025년이 한 차례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했다.
결국 정해영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나 스피드가 다 올라와 있고 몸 상태도 괜찮다. 그런데 맞아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본인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제 25살 밖에 안 된 선수다. 미래를 봤을 때에도 우리가 믿고 써주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판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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