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첫 단추를 잘못 꿰서, 말린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야심찼던 승부수, 벨라스케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롯데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패하며 갈 길 바쁜 상황 3연패에 빠졌다.
패인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발 벨라스케즈가 홈런 3방을 맞고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게 컸다.
롯데는 10승을 거두며 괜찮은 활약을 해주던 데이비슨을 교체하고 벨라스케즈를 데려오는 강수를 뒀다. 데이비슨이 나쁘지는 않지만, 투구수 70~80개가 넘어가면 급격히 구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가을야구 승부수를 던지기로 한 것.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38승 투수로, 어떤 팀이 봐도 롯데가 나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5경기 1승4패. 퀄리티스타트 피칭이 단 한 경기도 없다. 유일한 승리 8월24일 NC 다이노스전도 6이닝 4실점이었다. 벨라스케즈 승부수가 실패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6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처음 두 경기가 안 되면서 말린 상황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가진 기량을 좋다. 다만 초반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첫 단추가 잘 꿰어졌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니니 꼬인다. 구위로 압도할 정도는 아니니 말이다. SSG전도 슬라이더가 좋았는데, 왜 직구 승부를 고집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당황하니 보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음 먹고 던지면 150km는 나온다. 데이비슨보다 더 좋다는 믿음으로 데려온 거다. 그러니 믿고 써야 한다. 앞으로도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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