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냉정한 협상가인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의 '칼'에 베였던 인물 중 하나인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레비 회장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2001년 토트넘 수장이 된 레비 회장은 5일(한국시각), 25년만에 토트넘 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유의 몸이 됐다. 현지 매체는 레비 회장이 사임이 아닌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에 의해 경질되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새로운 인물에게 권력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토트넘 구단도 '레비 회장이 2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승계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인사를 임명했다. 전 아스널 최고경영자(CEO)였던 비나이 벵카테샴을 새로운 CEO로 영입했다. 피터 채링턴이 이사회에 합류해 새로 신설된 비집행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조직 개편의 목적에 대해 "클럽이 장기적으로 스포츠적 성공을 거두도록 보장하려는 우리의 야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레비 회장은 재임 기간 중 가레스 베일(은퇴), 루카 모드리치(AC밀란), 손흥민(LA FC),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전도유망한 선수를 영입해 슈퍼스타로 키워냈다. 2019년엔 현존하는 축구 경기장 중 가장 최신식으로 평가받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도 건립하며, 중견 구단인 토트넘을 수익면에서 빅클럽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영입 실패,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오랜기간 팬들의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포옛 감독은 레비 회장을 잊지 못하는 '토트넘맨' 중 한 명이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은 은퇴 후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와 2007년 10월부터 2008년까지 후안 라모스 감독 밑에서 약 1년간 수석코치를 지냈다. '초롱이' 이영표가 활동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하지만 2008~2009시즌 개막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단 8경기를 치른 시점에 라모스 감독과 함께 돌연 경질됐다. 포옛 감독은 '오즈피디아'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경질된 순간을 떠올렸다. 레비 회장이 얼마나 무자비한 성격인지를 엿볼 수 있다.
포옛 감독은 "레비 회장과는 프로페셔널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였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레비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매우 솔직했다"며 "하지만 경질된 방식은 평범하지 않았다. 경기 전날 밤 해고당했다"라고 돌아봤다.
"라모스 감독과 난 호텔 숙소에 있었다. 경기 준비를 한 뒤 잠이 들려는 참이었는데, 우리가 10시 넘어서 호텔을 떠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10시30분에 호텔을 나서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레비 회장은 정말 무자비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전북 지휘봉을 잡고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포옛 감독은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서는 순간 나 자신이 비참했다. 경기가 끝난 후인 월요일 아침에 회장에게서 전화가 오면 '아, 아, 아...경질이구나'라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호텔방으로 전화가 오면 '무슨 일이 생겼나? 경기가 취소되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경기 전날 호텔에서 해고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17년 전에 벌어진 일을 마음 속 깊이 담아두고 레비 회장을 원색적으로 원망하진 않았다. 그는 "진정한 토트넘팬, 그러니까 2주마다 새로운 홈구장에 가는 팬들은 레비 회장이 구단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일부 팬은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회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걸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일 것이다. 리그 최고의 경기장을 보유했다는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훈련장에서 훈련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토트넘이 이룬 많은 일의 공은 레비 회장에게 돌려야 한다"라고 찬양가를 불렀다.
토트넘은 2023년 케인, 2025년 손흥민과 레비 회장 등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떠나며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포옛 감독은 "새로운 수뇌부가 앞으로 2~3년 동안 레비 회장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지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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