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만나서 행복했겠지만 패배의 후폭풍이 적지 않다.
미국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의 재회에 아주 기쁜 모습이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내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고, 우리는 서로 무척 좋아하는 사이다. 그와 만나게 되는 건 정말 멋진 기회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인간적으로도 훌륭하다. 팀 동료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며 오랜만에 만난 제자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경기장에서 포체티노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경기장에서는 옛정을 떼어놓을 수밖에 없는 법. 손흥민은 부진에 빠져 힘든 옛 스승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미국은 손흥민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사각에서 손흥민다운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맹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43분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이재성과 깔끔하게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득점 기회를 이동경에게 양보해 1도움을 추가했다. 대한민국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포체티노의 미국을 제압했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인사했다. 영어 실력이 놀라울 정도였다.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더라. 손흥민은 내 아들 같은 선수다"며 손흥민을 칭찬해줬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너무 잘해버린 손흥민 때문에 더 난감해졌다. 경기 후 미국 디 애슬래틱은 '전체적으로 미국은 활력이 없었고 공격은 무기력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실험, 트리스탄 블랙먼을 센터백, 세바스티안 버홀터를 미드필드에 기용한 것은 반복해서는 안 될 선택으로 드러났다'며 포체티노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9월이 미국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들을 시험할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기량 차이를 드러냈다. 이는 웨스턴 맥케니, 말릭 틸만, 안토니 로빈슨 같은 주축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키고, 조니 카르도소 같은 선수들을 선수층 강화 차원에서 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할 것이다'며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지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역대 최고 계약으로 지난해 선임됐지만 지금까지 성적과 내용 어느 것도 잡지 못하고 있어서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다. 디 애슬래틱은 '이미 무관심과 포체티노와 선수들에 대한 회의가 팽배한 해다. 한국전 패배 이후 의심은 더 깊어졌고, 일본전은 더 큰 압박을 안고 치르게 됐다. 그는 신뢰를 잃었다. 통상적으로는 일본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9월 A매치 기간이 끝나자마자 위기론이 고조될 수 있다'며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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