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리얼한 20대의 고민과 화끈한 오은영 박사의 조언이 안방을 달궜다.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청춘 지옥' 공개 방송 특집에는 전국에서 모인 200명의 청춘이 출연해 거침없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연애·취업·삶의 고민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청춘들과, 이에 솔직하고 화끈한 해법을 전하는 오은영 박사와 '오벤져스' 패널들의 만남으로 현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 번째 주제는 20대들의 뜨거운 관심사인 '연애'였다. "썸의 기준이 뭐냐"라는 질문 하나로 현장은 곧장 열기로 가득 찼다. 문세윤은 "둘이 밥 먹으면 썸"이라고, 소유진은 "밥과 영화 두 개를 동시에 같이 하면 썸"이라고 전했다. 현장 청춘들이 참여한 익명 카톡방에서는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연락 자주 하기, 당일치기 여행, 키스 등 청춘들의 리얼한 썸 기준이 공개되자 김응수는 "간이 부었네"라며 놀라 폭소를 안겼다.
데이팅 앱, 연애 중 동거, 사귀기 전 스킨십 등 거침없는 키워드도 이어졌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시원시원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은영 박사는 "인간이 성욕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것 자체를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보호장치를 잘 사용해야 하며, 멀티플 파트너는 안 된다. 좋은 연애 상대자는 두 가지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한 사람, 그리고 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라고 말해 청춘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0포 세대'에게 전하는 오은영 박사의 진심 어린 조언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사랑을 담아 자식을 키우면, 자식은 부모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 마음 깊이 생긴다. 이게 바로 인간의 행복이다. 결혼할 수도, 안 할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수도, 안 낳을 수도 있다. 그건 개인의 결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가 되는 경험을 해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라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건넸다.
'취업'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공개모집에 응모한 사연의 80%가 취업 고민일 만큼 뜨거운 화두였다. 전공을 살릴지, 안정적인 길을 찾을지 흔들리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특별 게스트 래퍼 한해는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갔다.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피곤함에 절어 공부했다. 돈 내고 이걸 배우는 게 맞는지 고민하다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시작했고, 벌써 15년 차가 됐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오은영 박사는 특유의 정확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으로 청춘들의 감탄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자퇴 후 진로를 고민 중인 실용음악과 학생에게는 "좌절감 때문에 도망간 건 아닌지 돌아보라.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라"라는 돌직구 조언으로 '오벤져스'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고민 상담을 부모님이 아닌 AI에게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놀라움을 안겼다. 고민을 부모님께 말한다는 청춘이 67명, AI에게 말한다는 청춘이 118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 오은영 박사는 이러한 결과를 접한 뒤 "AI의 답을 비판적으로 걸러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고민을 의논하는 건 해결책을 원해서가 아니다. 마음을 나누면 행복은 두 배가 되고 고민은 반으로 준다"라고 AI시대에 청춘들이 잊지 말아야 할 마음에 대해 정확히 짚어줬다.
이날 '청춘 지옥'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었던 20대 청춘들의 진짜 속마음과 고민을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 이와 함께 오은영 박사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따뜻하고도 냉철한 조언이 이어져 현장에 있던 청춘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청춘 지옥'은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부제로 소외된 청년들의 목소리와 고민을 세상을 전달하고, 어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2부작 특집이다. 9월 15일(월) 오후 10시 50분에는 '청춘 지옥' 2탄 고교 특집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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