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빠른 선수, 느린 선수 할 것 없이 나가면 뛴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투수 가라비토가 치명적 약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강력한 구위 장점을 100%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가라비토의 도루 허용율은 89%(18번 시도 16번 허용)에 달한다. 10번 뛰면 9번 산다는 뜻이다. 이쯤되면 심각하다. 어지간하면 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발이 빠르지 않은 주자도 뛸 수 있다. 투구폼에 치명적 쿠세가 있어서다.
문제는 세트포지션. 글러브를 아래로 내리고 있다가 위로 올리며 던진다. 상대 주자는 이를 유심히 보고 있다 뛰면 성공확률이 높다.
내부적으로도 비상이 걸렸다. 세트포지션 문제를 바꿔보려 애썼다.
하지만 실패했다. 세트포지션을 신경쓰다보니 제구가 흐트러지고 구위가 떨어졌다. 난감한 노릇이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5강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 엔트리에서 제외해 대대적인 개조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포스트시즌은 더 큰 문제다. 후라도 원태인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져야 할 선수. 가을야구에 진출한다 해도 교정할 시간이 없다. 최대치가 3위 진출이라고 본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거나 바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오랜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하자 삼성은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구위가 흐트러지는 것보다 도루를 허용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
현장에서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의 세트포지션에 대해 "안 되네요"라며 아쉽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박 감독은 "그전부터 얘기했는데 그것 때문에 멘탈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얘기는 해주는데 그냥 쉽게 바꾸기는 여의치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위기가 되면 또 그 부분을 생각하지 못 한다. 여유가 있을 때는 괜찮지만 여유가 없을 때는 또 같아지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해도 멘탈이나 제구가 흔들릴 거면 아예 너 하던대로 그냥 해보고 그냥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박진만 감독은 재차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아요. 제구가 흔들리는 것 보다 그게 나을 것 같아요"라며 현 시점에서의 방법이 없음을 암시했다.
부상으로 짐을 싼 레예스 대체 외인으로 6월 말 첫 선을 보인 가라비토는 11경기 60⅓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중이다.
66탈삼진으로 이닝당 1개가 넘는 구위를 자랑하지만 빠른 주자 출루시 퀵 모션에 약점을 보이는 것이 옥에티로 지적받고 있다. 그 바람에 퀄리티스타트도 3차례에 그치고 있다.
가라비토는 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12번째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최고 외인 제임스 네일이다. 구위만 놓고 보면 네일과 대등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투수. 과연 KIA 주자들의 흔들기를 구위로 이겨내고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삼성의 가을야구 길목에서 중요한 경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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