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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4-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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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각 24도, 110.4마일의 속도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409피트라고 적힌 펜스 뒤 난간을 강타한 뒤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비거리 437피트로 슈와버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12일, 11경기 만이다. 당시 애틀랜타전에서는 무려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50홈런은 2006년 라이언 하워드에 이어 슈와버가 두 번째다. 하워드는 그해 58홈런을 때리며 NL MVP에 선정됐다. 역사상 한 시즌 50홈런을 친 선수는 슈와버가 3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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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으로 슈와버는 NL 타점 선두도 질주했다. 두 부문 모두 커리어 하이. 타율 0.240(541타수 130안타), 123타점, 99득점, 95볼넷, 10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562, OPS 0.926, 304루타를 마크 중이다.
경기 후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슈와버의 50홈런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롭 톰슨 감독은 "한 시즌 50홈런, 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34번째로 50홈런을 기록했다. 축하한다. 올시즌 너무 잘 하고 있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44홈런으로 AL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고, 작년 다저스로 옮겨 NL 홈런왕까지 거머쥐었다. 올시즌에도 8월 초까지 NL 1위를 질주했지만, 슈와버가 8월 5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39, 40호 아치를 그리며 오타니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 8월 29일 슈와버가 4홈런을 게임을 펼치면서 단독 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
21세기는 'OPS의 시대'다. 전통적으로 타자의 능력을 가늠했던 타율은 보조 스탯으로 전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왜 중요할까. 야구는 득점을 많이 올리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많이 출루하고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는' 선수의 득점 기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3할 타자가 줄고, 40홈런 타자가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슈와버는 NL에서 볼넷 3위로 역시 최상위권이다. 볼넷과 홈런에 능한 전형적인 OPS형 타자다. 하지만 오타니에 한참 많이 부족하다. 오타니는 OPS 1.002를 마크 중이다. 슈와버는 너무 타율이 낮다. 누가 뭐래도 출루율과 장타율의 기본은 안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