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감보아도 없고 네일도 없다.
과연 롯데와 KIA에 기적의 5강행 길이 열릴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박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로테이션 상 이날 선발은 에이스 알렉 감보아였다.
올시즌 단 1경기 선발 등판한 불펜요원의 대체 투입. 이유는 감보아의 왼쪽 팔꿈치 통증 탓이었다. 대체 외인 벨라스케즈가 6경기 1승4패 10.5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한 상황. 가장 최근 등판이던 13일 SSG전에서는 ⅔이닝 5실점으로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갈 길 바쁜 롯데에 찾아온 감보아의 부상.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딱 10경기 남은 시점에 5위 삼성을 0.5게임 차까지 추격한 동력이 꺾일 수 있어 노심초사다.
5위 삼성에 3게임 차로 뒤진 KIA 타이거즈도 답답한 상황이다.
16일 한화전에 에이스 네일이 아닌 루키 김태형을 선발 예고했다. 네일은 지난 10일 삼성전에 97구를 던지며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일 만의 등판. 당연히 네일 차례였다. 하지만 KIA의 선택은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지난 11일 롯데전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68구를 던졌다. 원래 17일 한화전 선발 예정이었던 그의 출격을 하루 앞당겼다.
네일의 이상 탓이다. 네일은 15일 캐치볼에서 팔에 불편함을 느꼈다. 딩초 한화와의 3연전을 네일-김태형-아담 올러로 치르려던 KIA에 차질이 생겼다. 17일은 김건국이 선발 등판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네일이 어제(15일) 캐치볼을 하고 팔 상태가 조금 무겁고, 기존 느낌과 다르다고 해서 며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이 기존에 팔을 풀던 느낌과 다르게 묵직하다고 한다. 내일쯤 캐치볼을 해서 상태를 체크하고, 언제쯤 될지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늘까지는 지켜보고 내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한 턴 이상 빠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2위 한화는 1위 LG를 3게임 차로 추격중이다. KIA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1위 추격 구도가 짜여질 수 있다. 한화로선 최고 외인 네일을 안 만나는 행운이 깃들었다.
네일의 팔 이상 이탈은 선두 싸움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아무튼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KIA로서는 힘 빠지는 현실일 수 밖에 없다. 대체 선발들의 깜짝 활약을 손모아 기대하는 수 밖에 없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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