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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설욕 노리는 임채빈vs수성 도전 정종진,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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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의 두 라이벌이 이번에도 진검승부를 펼칠까.

26~28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지는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특선급 우승자에 관심이 쏠린다. 선발, 우수, 특선급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시즌 네 번째 대상경륜에서 '최강자'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이 정상에서 한판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두 선수는 작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8회 연속 대상경륜 동반 입상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 경륜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며, 일본 경륜에서도 찾기 힘든 진기록이다.

지난 6월 승자는 정종진이었다. '2025 K사이클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에서 정종진이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채빈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임채빈은 2020년 경륜 데뷔 이후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차원이 다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승률, 연승, 상금 타이틀을 모두 휩쓴 그는 이제 정종진이 보유한 그랑프리 경륜 5회 우승 기록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유의 한 바퀴 선행에 날이 선 경주 운영 능력까지 더해지며, 경주 후반의 집중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엘리트 선수 출신답게 철저한 자기관리와 훈련 태도, 그리고 강한 명예욕도 그의 경쟁력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컨디션 관리만 잘 되었다면 임채빈의 우승에는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우세를 점쳤다.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18패로 절대열세다. 하지만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다. 특히 지난 왕중왕전에서는 김포팀의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전략으로 승부를 펼쳐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종진은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경기 내용'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여기에 더해 그가 속한 김포팀 소속 선수들이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포팀은 공태민(24기, S1), 인치환(17기, S1), 김우겸(27기, S1), 김태범(25기, S1), 박건수(29기, S2) 등 노련하고 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명문 팀으로 이번에도 대거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다양한 전개와 화끈한 승부로 경륜의 진짜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