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못 본다."
일본은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사안을 놓고 큰 고민에 빠져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야구의 국제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청권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26일 OTT 업체 넷플릭스가 일본 내 WBC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일본 야구팬들은 'WBC를 지상파로 볼 수 없게 됐다'며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충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 특유의 방송과 야구 비지니스의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다. 한국의 경우 지상파 채널을 대부분 IPTV나 케이블 TV를 통해 시청한다. 반면 일본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채널을 보는 사람이 많다. 일본의 IPTV, 케이블 TV의 가입률은 52.4%(일본 총무청조사)에 불과하다. 절반 가까운 시청자들이 IPTV, 케이블 TV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지방은 가입률이 더 떨어진다.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채널을 수신할 경우 완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공공 방송 NHK는 별도 수신료가 필요). 일본의 지상파는 채널수도 많아 수도권의 경우 8개 채널이나 있다.
열정적인 야구팬들이라면 정규시즌 때 선호하는 구단을 담당하는 업체에 가입해 유·무선으로 시청한다. 하지만 수도권 외 지방 구단의 경우 연고지의 지상파 방송국이 야구중계를 자주한다. 일본은 지방도시라 해도 규모가 크고 평일 야간도 수도권과 다른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다. 지방의 경우 익숙한 프로야구 지상파 중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의 WBC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일본 내에서는 국민행사 같은 분위기가 됐다. 그 배경에는 지상파 중계가 있었다. 그 덕분에 성별, 세대 상관없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는 야구 저변 확대로 이어졌다.
WBC의 대회 운영도 일본 특유의 방식대로 한다. WBC의 주최자는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 인데 도쿄 라운드는 요미우리 신문사가 공동 주최자를 맡고 있다. 과거의 대회 때는 요미우리 신문사가 국내 지상파 방송국에 중계권을 판매했는데, 이번에는 WBCI가 직접 넷플릭스와 계약을 했다. 중계권료는 지난 대회의 5배인 약 150억엔(약14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지상파 방송국 야구중계 담당자는 "우리 회사가 절대로 낼 수 없는 금액"이라며 중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암시했다.
과거에 WBC를 중계한 지상파 방송국은 중계 당일 뿐 아니라 예고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키우고, 티켓이나 관련 상품판매에 영향력도 미쳤다. 하지만 내년 대회에서는 그런 움직임을 보기 힘들 전망.
비즈니스적으로 봤을 때 큰 돈을 낸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뒤에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타니의 상품가치에 대한 판단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시청 방식이 빠르게 변모했지만 일본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 특히 야구의 경우 더욱 그렇다.
내년 WBC는 일본의 야구 콘텐츠 시청과 야구 문화 소비 방식에 있어 일대 전환기가 될수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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