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구단 역대 4번째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0-25, 25-22, 25-15, 25-23)로 역전승했다.
IBK기업은행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3, 2015, 2016년에 이어 구단 역대 4번째 우승이다.
IBK기업은행은 조별리그 A조 1위(2승무패)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27일 열린 B조 2위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은 2023년 준우승 이후 2년 만이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결승전에 앞서 선수단에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꼬인다. 간단하게 생각해야 한다. 공 하나에 집중해서 경기는 25점이 돼야 끝난다. 공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 가져야 하겠지만, 부담을 가지면 경기 리듬을 잃고 망칠 수 있다. 내려놓아라. 그렇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을 믿고 경기해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조별리그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면서 B조 2위로 밀린 아쉬움을 설욕하고자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IBK기업은행에) 한번 졌기 때문에 한번 더 지면 선수들 분위기도 그렇고, 우리한테는 우승보다는 연패하지 않는 거 더 중요할 것 같다"며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이동 공격을 많이 한다. 그것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줄 것은 주고 하나는 막아야 할 것 같다. 육서영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가 중요하다. 육서영을 집중 마크하겠다"고 예고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은 22점을 뽑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가 15점, 최정민이 14점을 보탰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전략에 IBK기업은행이 말린 듯했다. 육서영이 1세트 3득점 공격성공률 25%에 그치면서 공격을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도로공사는 김세인의 10득점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25-20으로 쉽게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 곧장 반격에 나섰다. 1세트에 꽁꽁 묶였던 육서영이 살아난 게 주효했다. 육서영은 2세트 9득점, 공격성공률은 47.06%로 끌어올리면서 팀의 숨통이 트이게 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14-14에서 도로공사 김세인의 미친 디그와 강소휘의 결정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14-16으로 리드를 뺏겼다. 그러자 IBK기업은행은 강소휘의 공격을 철저히 수비로 걷어올리면서 반격하는 패턴으로 나섰다. 덕분에 20-17로 다시 뒤집으면서 승기를 잡고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3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압승이었다. 육서영과 이주아가 펄펄 날면서 15-8까지 거리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강소휘를 이예은으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IBK기업은행으로 크게 기운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21-12에서는 김하성에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고, 최정민과 이소영이 힘을 보태면서 세트를 끝냈다.
도로공사의 4세트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19-22까지 끌려가다 최정민과 육서영이 연속 공격에 성공해 21-22까지 따라붙었다. 23-21에서는 이주아의 이동 공격에 이어 박은성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23-23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주아가 또 한번 오픈 공격에 성공해 24-23으로 뒤집었고, 마지막 김세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5-23으로 세트를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여수=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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