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인생 무상.
이 선수들이 등장하고, 한국 야구는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햇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SG) 양현종(KIA). 1년 선배 류현진이 2006년 프로야구판을 뒤흔들었고, 이후 김광현과 양현종이라는 최고의 좌완 파워피처 친구들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수를 넘어서는 토종 에이스급,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1선발 역할을 하고도 남을 최강 선발들이 3명이나 등장한 것도 대단했는데 이 3명이 모두 좌완이라고 하니 한국 야구에는 더욱 큰 축복이었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들. 150km 넘는 강속구에 변화구 구사와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이 선수들은 십수 년이 넘게 리그를 호령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오랜 기간 뛴 류현진을 대신해 김광현과 양현종 두 사람이 KBO리그 간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인생 무상이라는 단어가 생각날만큼, 두 동갑내기 에이스들의 하락세도 극명히 눈에 띈다.
김광현은 2023 시즌 8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와 올해 다시 10승 이상을 거뒀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4.93 올해는 5.00을 찍어버렸다.
앙현종도 마찬가지다. 양현종 역시 2023 시즌 9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이 무산됐다. 지난해 11승을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치솟았고 올해는 7승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경우 자신의 자랑이던 170이닝 연속 투구도 올해 중단됐다. 2014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채워온 대단한 기록이었다. KBO리그 최초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4일 열린 최종전에 나란히 선발로 등판했다. 팀 사정으로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홈 최종전에서 홈팬들 앞에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로, 김광현은 5이닝을 채워 규정이닝을 채우겠다는 목표로 각각 삼성 라이온즈전과 NC 다이노스전에 나섰다.
하지만 양현종 2⅔이닝 9안타 8실점, 김광현 5이닝 10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참혹하게 무너졌다. 두 선수 모두 패전. 여기에 마지막 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5점을 넘어서버렸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평균자책점 양현종이 최하위, 김광현이 그 앞이었다. 유이한 5점대 투수들이었다. 김광현은 규정이닝 목표라도 있었지만, 양현종은 오직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로 나섰다 평균자책점 최하위 불명예를 쓰고 말았다. 이미 규정이닝을 채운 상황이었다.
데뷔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두 사람. 이제 40세를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나이를 먹으며 체력,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양현종의 경우 일찌감치 강속구 투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기교파로 변신을 했다. 김광현은 구위로 정면 승부를 하다 최근 1~2년 시행착오를 겪은 뒤 올해 투구 패턴을 확실히 바꾸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힘은 떨어지고, 후배 타자들의 기량은 점점 올라오며 버티기 힘든 무대가 됐다.
류현진 역시 올시즌 9승에 그치며 세월의 흐름을 절감하고 있다. 이제 김광현과 양현종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아니면 내년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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