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대규모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찔러보기' 수준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애스턴빌라는 이강인을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빼내오고 싶어한다. 내부 소식에 밝은 현지 지역매체들이 일제히 애스턴빌라의 이강인에 대한 영입 움직임에 관해 보도했다.
버밍엄 월드를 비롯한 영국 지역 매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턴빌라가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PSG에서 힘겨운 주전경쟁을 펼치는 이강인은 애스턴빌라에서 꾸준한 출전기회를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극도로 지출을 아꼈다. 기본적으로 재정상황이 열악한데다 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에 묶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다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돈을 좀 쓸 수 있다. 마침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좀 더 확실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입김이 커졌다. 로베르토 올라베 신임 단장 역시 최근 연승으로 발언권이 강화된 에메리 감독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메리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양한 포지션 활용이 가능한 공격형 자원을 원하는 데 이강인과 딱 맞아 떨어진다.
이와 관련해 버밍엄 지역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의 다재다능한 능력과 폭넓은 활용도 때문에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좌우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종합하면, 현 시점에서 애스턴빌라는 확실히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게 분명하다.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부상 이슈를 피하면서 PSG에서 좋은 폼을 유지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매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 그리고 그 이전 1월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EPL 구단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 및 이강인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계속 PSG에 남았다. 자의라기 보다는 PSG의 의지에 의한 '강제 잔류'였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강력히 원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8년까지 PSG와 계약이 돼 있는 상황이라 이적이 좀처럼 쉽지 않다. PSG는 이강인을 한때 '매각 1순위'라고 포장하더니 막상 영입 제안이 나오자 '매각 불가대상'으로 잠가버렸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사이에 줄다리가 펼쳐진 듯 하다. 구단은 적절한 금액의 제안이 나오면 이강인을 팔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때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다양한 활용도를 아쉬워해 반대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정작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아예 주전으로는 쓰지 않는다. 철저히 '유용한 소모품' 정도로 여기며 남은 계약기간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 결국 PSG에서 이강인의 미래는 없다. 전성기를 소모할 뿐이다. 이강인이 과연 PSG의 반대를 뚫고, 애스턴빌라로 탈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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