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믿을 수 없었던 부진, 믿을 수 없는 끈질긴 승부와 함께 부활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돌아왔다.
구자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5대3 승리에 기여했다. 모처럼 구자욱다운 타격 내용이었고, 삼성은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포스트시즌 들어 구자욱의 타격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그리고 SS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067. 믿기지 않는 부진이었다.
구자욱은 3회말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사실상 강판시키는 한 방을 날렸다. 2사 1, 3루에서 김성윤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린 상황. SSG 2루수 안상현이 급하게 1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1루주자였던 김지찬이 홈까지 내달려 2-0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은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앤더슨을 더 몰아붙일 필요가 있었다. 구자욱은 중견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4-1로 앞선 5회말. 구자욱은 SSG 불펜 이로운의 진을 다 빼놨다. 1사 2루에서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로운이 공을 무려 17개나 던지게 했다.
17구는 준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수 신기록이다.
종전 포스트시즌 신기록은 2003년 10월 18일 SK 와이번스 제춘모가 수원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이택근에게 던진 15구였다.
종전 준플레이오프 신기록은 1997년 10월 9일 전주에서 열린 삼성과 쌍방울 레이더스의 3차전에 나왔다. 삼성 투수 박충식이 쌍방울 타자 김기태에게 공 14개를 던졌다.
구자욱은 "공이 잘 안 나가길래 꼭 살아 나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못 살아서 나갔다. 결과를 냈어야 했는데 삼진이라 아쉬웠다. 다른 기록을 세우고 싶은데 삼진을 당하고 기록을 세웠다. 내일(14일)은 이로운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끈질기게 이로운에 맞선 것과 관련해서는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그렇게(끈질기게) 보였다면 다행이다. 사실 지금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못 하는 사람들도 아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이겼으니까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구자욱이 힘을 다 빼놓은 덕분일까. 이로운은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2사 1, 2루에서 김영웅을 상대했다. 김영웅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때려 5-1로 거리를 벌렸다.
구자욱은 7회말 SSG 불펜 김택형에게 중전 안타를 뺏으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구자욱은 최근 타격감과 관련해 "타격감이 좋긴 한데, 계속 결과가 안 나와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겼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에 앞서 "대구에서 끝내겠다"고 선언했고,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구자욱은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뿐만 아니라 팬분들도 다 같은 마음일 것 같다. 대구에서 끝내도록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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