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93세 호주 남성이 37세 아내와 두 번째 아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혀 화제다.
부부는 지난해 2월 첫째 아들을 낳은 바 있다.
실제 출산에 성공할 경우 세계 기네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의 93세 가정의학과 의사 존 레빈 박사는 지난해 아들을 얻은 데 이어, 두 번째 아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아내는 무려 56세 연하인 37세의 중국 출신 루 양잉 박사다.
레빈 박사는 1930년대에 태어나 건강한 노화를 연구해 온 전문가이다.
57년간 부부로 지낸 첫 번째 부인 베로니카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났다.
둘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었는데, 그중 장남 그렉은 2024년 65세의 나이로 루게릭병으로 사망했다.
첫 아내를 떠나보낸 후, 레빈 박사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강사였던 루 박사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201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0년 후 첫 아들 개비를 낳은 레빈 박사는 "믿기지 않는 기적"이라며, 정자 기증과 시험관 시술(IVF)을 통한 긴 여정 끝에 아들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의 21번째 생일을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이를 뛰어넘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부부는 두 번째 아이를 계획 중이다.
레빈 박사는 인터뷰에서 "딸을 갖고 싶다"며 다시 IVF 시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면 루 박사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루 박사는 원래 출산 계획이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만약 그(레빈)를 잃게 된다면, 그의 일부를 간직하고 싶었다"며 "첫 시도에 임신이 성공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에 대한 외부 시선에 대해 루 박사는 "그를 만났을 때 그는 파산 상태였다"며 '금전적 목적'이라는 비난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들은 종종 개비를 레빈 박사의 손자나 증손자로 오해한다고 한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깜짝 놀라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우리가 행복한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라며 "타인의 시선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모두 잘 살아간다"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빈 박사는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녀 외에도 손주 10명, 증손녀 1명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년간 환자들에게 건강한 노화에 대한 조언을 해왔으며, 본인도 30년간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채식 위주의 식단과 금주, 금연, 정기적인 운동을 실천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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