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8회초 2실점으로 2-2 동점.
그래도 어김 없이 만원관중의 대구 라이온즈파크에는 어김없이 승리의 상징곡 엘도라도가 울려퍼졌다.
마법처럼 삼성 선수들이 화답했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직전 타석인 6회 2점째 추가 적시타를 날린 디아즈가 이로운과 상대했다.
2B1S의 타자 카운트에서 126㎞ 높은 체인지업에 디아즈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3루 홈팬들을 벌떡 일으켜 세운 타구. 우측 담장을 넘는 122m 짜리 결승 투런포였다. 가을야구 첫 홈런이 가장 중요한 순간 터졌다.
부상중인 김영웅 대신 5번 중책을 맡은 이재현이 힘 빠진 이로운의 초구 커터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날렸다. 5-2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라이온즈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물들인 가장 삼성다운 힘의 승리였다.
승리의 발판은 선발 후라도가 마련했다.
선발 7이닝 102구 2안타 4사구 2개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2-0 리드를 안겼다. 우리가 알던 바로 그 후라도의 귀환이었다.
최고 149㎞ 직구에 힘이 있었고,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변화구의 코너 제구도 완벽하게 이뤄졌다.
삼성은 3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고, 6회 디아즈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로 돌아온 후라도의 가을야구 첫승 기회를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다.
후라도가 내려가기 무섭게 8회 마운드를 물러받은 김태훈이 선두타자 볼넷을 주고 내려갔고, 3번째 투수 이승현이 대타 오태곤에게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에게 싹쓸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후라도의 가을야구 첫승 기회를 날렸다.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배찬승이 에레디아 한유섬을 삼진처리 했고, 이호성이 3게임 연속 홈런의 주인공 고명준을 뜬공 처리 하며 역전을 막았다.
자칫 비극으로 끝날 뻔 했던 4차전. 극적인 역전포를 위한 스토리 쌓기였다.
삼성이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대2로 승리, 업셋시리즈를 완성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삼성은 이틀을 쉰 뒤 17일 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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