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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에 0대5로 대패했다. 공수 모든 면에서 열세를 보였던 당시와 달리, 파라과이전에서는 한층 빠른 공격과 빌드업 작업을 통해 2골을 만들어냈다. 수비 과정에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음에도 김승규(FC도쿄)의 선방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도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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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톱 카드를 두 경기째 선보였는데 오늘을 통해 해법을 찾았나. 오현규 선발 카드는 고려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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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손흥민을 함께 활용하는 플랜이 없었는지.
-스리백 조합이 계속 바뀌고 있다. 최적의 조합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나.
예를 들어 성향상 가운데 서야 할 선수나 사이드에 배치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박진섭을 가운데에 넣은 건 소속팀에서 미드필더 역할과 중앙 수비 역할을 병행 중이다. 김민재와는 다른 타입이다. 박진섭이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봤다. 김민재는 1대1이나 경합에 굉장히 강점을 보인다. 브라질전에서 박진섭이 20분 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동아시안컵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김민재를 왼쪽에 두고 박진섭을 중앙에 뒀는데 역할분담이 잘 된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평가는.
엄지성 이강인은 우리 팀이 공을 들이고 있는 라인이다. 오현규 이강인은 후반에 함께 투입해 어떤 효과를 만들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 불안감이 있었던 감도 있다.
개인적인 미스가 있었다.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이 가진 심리적 부담감이 나타났을 거라 본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중요한 건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라질처럼 뛰어난 개인능력으로 득점을 만들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준 부분이 긍정적이다.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개인적으로 배운 부분이 있다면.
젊은 선수들이 예전과 다르다는 말도 있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게 분명 있지만, 이 시점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브라질에게 그렇게 크게 질거라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거라 본다. 준비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다. 체력적 피로도 상당하고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나도 선수 때 마찬가지지만, 어떤 개인이나 한 명이 이겨내려 한 게 아니라 팀 모든 구성원이 제 위치에서 각자 역할을 하며 이겨내려 했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를 잘 풀어간 요인 아닌가 싶다.
-11월 A매치 2경기 포커스는.
본선 전까지 많게는 5~6경기가 남았다. FIFA랭킹이 굉장히 중요하다. 10월까지는 로테이션을 하며 전술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11월부터는 폭을 좁혀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11월, 3월 각각 2경기가 공식적으로 남아 있다. 폭을 좁혀가야 할 시기라 본다.
-손흥민 왼쪽 측면 기용 옵션은 사라진 건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어느 시점에서 어느 자리에 설 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격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보고 역할을 맡길 것이다.
-이번에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비중이 적었던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황인범이 회복단계에 있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황인범과 원두재를 교체한 건 중원에서 컨트롤 할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황인범과 옌스가 함께 뛰지 못했다고 하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는 경기 흐름 상 (동시 기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3선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황인범이 기능이 안됐을 때 복안은.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의 장단점은 전체적으로 파악했다. 오늘은 황인범 김진규를 좀 더 공격적으로 쓰고 반대 전환을 기술 있는 선수로 풀고 뒤의 3명이 채널을 커버하는 형태였다. 황인범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김진규가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를 봤다. 다른 선수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공격적인 옌스가 될 수도 있고, 조율할 수 있는 원두재가 될 수도 있다. 커버링 등 여러 면에서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압박이 일관되지 못한 면도 엿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조합으로 커버하기에는 광범위하다. 압박을 나가는 타이밍, 나가지 않아야 할 타이밍에 대해 선수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포백 형태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김문환 같은 장면을 만든다면 긍정적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안될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커버할건지 어떻게 풀건지는 전술적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 김문환 이명재가 오늘 몇 차례 잘 된 경우도 있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안된 면도 있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