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신간] 미국의 패권은 지속되는가…'미 제국 연구'

by


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경제저격수의 고백·상상하는 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미 제국 연구 = 앤서니 G. 홉킨스 지음. 한승훈 옮김.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된 건 제2차 세계대전 직후다. 25년간 압도적인 힘으로 세계 질서를 유지했다. 냉전 기간 소련이 적수였지만, 소련의 전력은 미국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미국은 군사,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벌을 압도했다. 하지만 그 위세가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미국의 권력은 유럽 제국들의 훨씬 긴 (제국주의) 역사와 비교할 때 단기적이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회에 대한 통제력 또한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는 미국이 아닌 영국과 프랑스가 지배적 패권을 유지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잠시 패권국의 지위에 올랐으나 그 위상이 오래가진 않았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펼친 개입 정책 상당수가 실패로 돌아갔고, 심혈을 기울인 베트남과의 전쟁에선 패배하기도 했다.
저자는 미국과 서유럽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간에 걸쳐 매우 유사한 궤적을 따라왔다고 밝힌다. 그러나 유럽 제국들에 견줘 미국의 전성기는 짧았고, 이제는 쇠락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너머북스. 1456쪽.

▲ 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 해나 리치 지음. 연아람 옮김.
옥스퍼드대학교 마틴스쿨 수석 연구원인 저자가 기후, 에너지, 인구, 생태계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지구의 미래에 대해 예측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대기, 기후 변화, 삼림, 식량, 생물다양성, 플라스틱, 어류 남획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아직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인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간 인류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했고, 이번 위기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키. 520쪽.

▲ 상상하는 뇌 = 애덤 지먼 지음. 이은경 옮김.
영국 엑서터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30여년간 의식·기억·심상의 신경 기제를 연구한 성과를 한권에 담았다.
저자는 신경과학과 심리학, 뇌의 구조를 통해 상상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발달 과정을 살핀 후 상상이 인간 사고의 중심축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미래로 향해 있다. 인간의 시각 경험 대부분은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한다. 다시 말해 상상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흐름출판. 368쪽.

▲ 경제 저격수의 고백 = 존 퍼킨스 저자(글)·김현정 번역
미국의 시민운동가인 저자가 미국과 중국 정부의 경제적 착취 수법을 파헤친 책이다. 2004년 초판 출간 후 38개 언어로 번역돼 2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번 개정판에선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촉발된 세계정세를 반영해 12개 장이 추가됐다. 번역도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롭게 다듬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민음인. 556쪽.
buff2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