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 이승우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FC와의 2025 K리그1 33라운드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71된 전북은 같은시간 FC안양에 1대4로 패한 2위 김천 상무(승점 55)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앞서 K리그1 9회(2009년, 2011년, 2014~2015년, 2017~2021년) 우승 기록을 갖고 있던 전북은 4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오르면서 리그 사상 첫 두 자릿수 우승 기록을 세운 팀이 됐다. 또한 33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2018년 자신들이 세웠던 K리그1 최단기간 우승 기록(33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년 FC바르셀로나B팀에서 프로 데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을 거쳐 수원FC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진출한 이승우가 프로 인생 처음으로 들어 올린 트로피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전북에 입단한 이승우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는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기용됐으나 3월 A매치 기간을 거친 뒤 후반 조커로 역할을 변경, 전북의 무패 행진에 일조했다.
이승우는 "우승하기 위해 이 팀에 왔다. 잘 선택한 것 같아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에 합류했다. 모든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거친 뒤 올 시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전진한 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힘들었던 시기가 없진 않았따. 선수라면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이 오랜 기간 무패를 이어온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시즌 활약에 대해선 "작년엔 워낙 좋지 않은 시기에 팀에 합류해 부담감이 컸지만, 올해는 줄곧 1위를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5월 31일 울산 HD전 같다. 많은 관중이 오셨고, 내 활약도 괜찮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울산이라는 라이벌을 상대로 이겨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지켜본 거스 포옛 감독에 대해선 "굉장히 심플하시다. 표현도 정확한 편이다. 선수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라며 "최근 나눈 대화 중 '경기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요즘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그냥 네 모습대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지금은 전북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언젠가 대표팀의 부름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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