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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김 감독이 유력 후보군이라는 것, 조성환 감독대행과 2파전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는데 두산의 선택은 김 전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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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감독이 되기 전 투수코치로 이름을 날렸었고, 또 SSG 감독으로 2022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프로팀 현역 투수코치가 대표팀 코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대표팀에 집중하기 힘들 수밖에 없고 '야인' 가운데 투수코치로 일할 수 있는 지도자 중 김 감독은 거의 최고 수준 적임자였다. 다른 파트도 중요하지만 국제대회, 그리고 단기전에서는 특히 투수 운용이 절대적으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상황을 놓고 보면, 류 감독에게 김 감독은 누구보다 든든한 파트너였다.
류 감독 역시 대표팀 감독이 되기 전 LG 트윈스 감독으로 활약했었다.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안다. 류 감독은 "두산 감독 선임에 대한 얘기가 나오길래 '결정이 되면 꼭 먼저 알려달라'는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래야 후임자 착수 등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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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 감독은 두산과 사인을 하고 나서, 류 감독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정말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정말 축하할 일인데, 하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야인 중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현 프로팀 코치 중 선택을 해야하는데, 가장 현장 감각이 살아있고 경기 중 상황 판단을 잘 할 수 있는 1군 메인 코치를 영입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WBC가 열릴 3월은 각 팀이 프링캠프를 끝내고 시범경기에 들어가야 할 시기다. 팀 메인 투수코치가 시즌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때라는 의미다.
과연, 어떤 지도자가 내년 WBC 투수진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될까. 김 감독 경사 속에, 대표팀은 살짝 골치가 아파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