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범(45)이 "유독 떨렸던 '굿뉴스', 입술이 파르르 떨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류승범이 지난 17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굿뉴스'(변성현 감독, 스타플래티넘 제작)에 캐릭터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범은 극 중 정체불명 해결사 아무개(설경구)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을 압박하는 권력의 중심, 중앙정보부장 박상현을 연기했다.
류승범은 "내가 연기한 박상현은 굉장히 어린아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변성현 감독의 주문이 있었다. 70년대 권력의 끝인 정보부장인데 어린아이 같은 설정이 처음에는 너무 안 어울렸다. 변 감독이 어떤 의도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 궁금했고 이후 내게 숙제로 다가왔다. 어울리지 않는 물과 기름 같았다. 그런데 그 부분이 변 감독의 의도였더라. 보통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그러한 인물을 떠오렸을 때 표현되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런데 박상현은 그 틀에서 벗어난 인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변 감독한테 '나의 어떤 부분 때문에 제안했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뻔한 것을 하는 게 싫다고 했더라. 그래서 마음껏 틀을 벗어나게 표현했다"고 웃었다.
그는 "신기한게 변 감독은 웃기기 직전 컷을 넘기고 심각하기 전 정면이 전환된다. 웃음도 안 어울릴 법 한 장면에 넣으면서 비틀었다. 관객이 작품에서 좀 떨어져 있길 바랐던 것 같다. 이런 의도 때문에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려웠다. 이 인물이 가진 특성이 있어서 매칭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 캐릭터를 연기로 풀어가야 하는 내겐 숙제였다. 다만 워낙 변 감독의 의도가 명확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믿고 따라갔다. 대본을 탐구하면서 충청도 사투리를 캐릭터에 가져왔다. 변 감독이 내 아이디어에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내 생각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나의 캐릭터 탐구에 궁금증을 갖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즐길 때도 있지만 숙제처럼 어려울 때도 있다. 특히 '굿뉴스'는 첫 촬영 때 엄청 떨었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입술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떨었는데 이런 작품은 또 처음이었다. 약간의 흥분상태였던 것 같기도 하다. 특별한 떨림이었다. 항상 매번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유독 '굿뉴스'는 더 떨렸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떨렸지만 또 변성현 감독의 크루에 대한 믿음이 컸던 류승범이다. 그는 "변 감독과 이미 몇 편을 같이 한 크루들이 '굿뉴스'에도 이어졌다. 그 사람들이 현장에 주는 안정감이 있더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안정감을 갖게 해줬다. 나는 처음이었지만 다들 서로 친밀감도 컸고 호흡이 딱 맞는걸 보면서 차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덧붙였다.
'굿뉴스'는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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