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이서진이 전 연인 김정은의 대표작 '파리의 연인'이 언급되자 잠시 굳은 듯한 반응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비서진'에서는 배우 장기용, 안은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새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현장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안은진은 "이번에 '파리의 연인'을 연출했던 감독님이 이번 작품도 맡았다"고 했고, 이를 들은 이서진은 순간 놀란 듯 "'파리의 연인'을 했다고?"라며 눈을 크게 떴다.
특히 '파리의 연인'은 이서진의 전 연인 김정은의 최고 대표작으로 꼽힌다. 또한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2004년 박신양, 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에 이어 2005년 전도연, 고 김주혁 주연의 '프라하의 연인'을 성공시켰고, 2006년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연인'까지 '연인 3부작'을 완성했던 것. '파리의 연인'의 김은숙 작가의 마지막 연인 시리즈에 이서진과 김정은은 함께 주연을 맡으면서 두 사람은 공개 연인으로 발전한 바 있다.
이를 지켜보던 김광규는 "나도 그 드라마에 나왔는데 감독님이 절 기억 못 하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서진은 "형, 너무 짧게 나와서 그런 거 아니냐"고 재치 있게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평소 모습과 카메라 앞 모습이 똑같아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서진의 솔직한 짧은 리액션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이서진은 지난해 6월 채널 '십오야'에서 절친 나영석PD 앞에서 김정은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인생 최대 위기"라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지금은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 일인데.. 형이 홍콩에 얼마나 있었지?"라고 물었고, 이서진은 "한 2개월 정도 있었다. 난 폭력도 없고 깨끗하다. '그 일' 있을 때 한국 안 갈 생각하고 친구가 준 홍콩 핸드폰만 쓰면서 두 달 좀 넘게 있었다. 그때 골프도 배우고 디즈니랜드도 가고. 홍콩 헬스 클럽에 DVD 플레이어가 있어서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미드 24시를 처음 보기 시작했다. 그거 보느라 세시간씩 운동해 몸무게가 66kg까지 빠졌다. 살도 빠지고 몸도 좋아지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서진이 말한 '그 일'은 직접 언급은 안했지만 당시 배우 김정은과 결별하면서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논란을 함구하고 홀로 홍콩에서 칩거하며 감수하고 있던 시기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서진은 "내 인생 통 털어 그때가 최고의 위기였다"며 "그 위기 이후 언제라도 이민 갈 준비를 했다. 급하게 가더라도 기반을 빨리 찾을수 있게"라며 말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서진은 "홍콩가기 전까지 연애 한 것 같다. 그때 충격이 컸다. 그거만큼 큰 게 없었다"며 "지금은 데이트 루틴 자체가 너무 귀찮다. 밖에서 밥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보고, 홍콩 이후로는 그때 충격으로 연애 의욕이 확 죽었다"고 말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