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 첫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코리안 더비'에서 경기 시작 19분 만에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완패'의 빌미가 됐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유일하게 개막 후 1승도 챙기지 못한 묀헨글라트바흐는 3무5패(승점 3)로 강등권인 최하위 18위로 추락했다. 8전 전승을 기록한 바이에른은 승점 24로 선두를 지켰다.
김민재가 선발 출격하며 카스트로프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그러나 전반 19분 '더비'가 멈췄다. 오른쪽 풀백에 선 카스트로프가 거친 파울로 충격적인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루이스 디아스의 볼을 빼앗으려다 발바닥으로 디아스의 발목을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에 이은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돼 곧바로 퇴장당했다.
눈물이었다. FC쾰른 유스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분데스리가 2부 뉘른베르크에서 본격적인 프로 경험을 쌓았다. 올해 2월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에 사인했고, 2025~2026시즌 동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출발은 우려였다.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출전시간은 22분이었다.
변곡점이 있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달 16일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3세 이하(U-23)팀을 지도하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다. 폴란스키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본격 가동했다.
카스트로프는 공격수들의 줄부상 속 2선에 배치되면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레버쿠젠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레버쿠젠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기다리던 첫 골은 27일 터졌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선 4대6으로 패했지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의 9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바이에른전에선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지만 올 시즌 첫 레드카드로 땅을 쳤다.
10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버티고 버텼지만 후반 1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조슈아 키미히가 문전에서 사대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빗장이 풀리자 거침이 없었다. 바이에른은 5분 뒤에는 라파엘 게레이로, 후반 36분에는 레나르트 칼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지만, 케빈 스퇴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재는 리그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카스트로프에게 양팀 통틀어 최저인 5.5점, 김민재에게는 수비라인 가운데 최고인 7.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사커웨이'는 카스트로프에게 3.3점, 김민재에게는 7.1점을 매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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