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팬들이 테니스 세계 최강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향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의 넷이즈는 26일(한국시각) '알카라스가 다시 화제에 올랐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만나자는 글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넷이즈는 '알카라스는 부상을 이유로 상하이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그는 한국에서의 친선 경기 일정을 예고했다. 그의 아시아 일정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차이나 오픈을 포기했고, 도쿄에서 열린 대회에는 참가했다. 이후 상하이 마스터스도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친선 대회는 참가해 논란을 증폭시켰다'고 전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알카라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통해 2026년 1월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두 선수는 최근 세계 테니스에서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나눠 갖는 최고의 라이벌이자,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그중 1위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는 프랑스 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까지 3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나기도 했다.
두 선수의 만남이 한국 팬들 앞에서 이뤄지는 것에 큰 기대가 모이는 상황에서, 뿔이 난 팬들도 있다. 바로 중국 팬들이다. 중국 팬들은 알카라스를 향해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팬들이 뿔이 난 이유는 알카라스가 유독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들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우디에서 열린 식스 킹스 그랜드 슬램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친선 경기들에는 참가를 예고한 반면, 중국에서 열린 ATP 대회들에 불참한 것에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일부 중국 팬들은 SNS를 통해 '역겹도록 위선적이다'라며 강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넷이즈는 '중국 대회 불참 이후 사우디 친선 대회 참가 후, 한국에서의 친선 경기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중국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카라스는 이런 점에 대해 "비판은 이해하지만, 대중이 우리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팬들은 해당 소식을 접한 후 SNS에 '그가 중국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훌륭한 스포츠 선수는 없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며, 극히 일부는 '사람마다 선택은 다를 수 있다'라고 알카라스의 선택을 존중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