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승 경쟁이 끝났다고 시즌이 끝나는 건 아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에는 아직 걸려있는 '타이틀'이 많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36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통해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지금, 가장 관심을 끄는 타이틀은 뭐니 뭐니 해도 플레이오프(PO)다. 아쉽게 다이렉트 승격을 놓친 2위 수원 삼성(승점 67)이 사실상 승격 PO 티켓 한 장을 거머쥔 가운데, 3위 부천(승점 60), 4위 전남(승점 59), 5위 이랜드(승점 58), 6위 성남(승점 55), 7위 부산(승점 54), 8위 김포(승점 51) 등 6팀이 남은 3장을 두고 싸우는 형국이다. K리그2는 최종순위 4위와 5위가 준PO를 펼치고, 이 경기 승자가 3위와 PO를 갖는다. K리그2 최종순위 2위는 K리그1 11위, PO 승자는 K리그1 10위와 각각 승강 PO를 갖는다. 승격의 기회는 최소 5위까지만 주어진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현시점에선 승점이 앞서는 부천-전남-이랜드순으로 5위권 이내 진입 확률이 높지만, 5위와 6위의 승점차(3), 5위와 7위의 승점차(4)를 놓고 볼 때, PO 싸움은 끝나야 끝날 전망이다.
이번 37라운드는 PO 진출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전남과 성남의 맞대결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달아나려는 팀(전남)과 쫓아가려는 팀(성남)의 레이스는 늘 치열하고 흥미롭다. 이날 결과에 따라 전남은 최대 3위까지 점프하고, 성남은 5위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전남은 직전 라운드 수원전에서 호난의 '극장골'로 2대2로 비겼다. 승점 1이라도 따겠다는 투혼과 집중력이 빛났다. 성남은 4연속 무승을 끊고 최근 2연승을 달렸다. 끈질긴 수비진은 PO 진출 희망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전남이 1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PO 진출권 밖인 6위와 승점 5점차인 부천은 1일 최하위 안산(승점 26)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시 PO 진출권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달리는 부천은 올 시즌 안산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자신감이 넘친다. PO 진출 마지노선에 있는 이랜드는 1일 11위 경남(승점 33) 원정길에 오른다. 현재 3연승 상승세를 달리는 이랜드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4연승을 질주한다면 2년 연속 PO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은 '특급조커' 변경준이 시즌 7호골을 정조준한다.
'2위'를 목표로 삼은 수원은 1일 13위 충북청주(승점 28)를 홈으로 부르고, PO권과 7점차로 벌어진 김포는 같은 날 10위 화성(승점 39)과의 홈 경기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간다. 우승팀 인천은 2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갈길 바쁜 부산과 '조성환 더비'를 펼치고, 9위 충남아산(승점 46)과 12위 천안(승점 29)은 같은 날 아산에서 승점 3을 두고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년 K리그2 37라운드(11월 1~2일)
경남-이랜드(창원축구센터·생활체육TV)
수원-충북청주(수원W·MAXPORTS·이상 11월 1일 오후 2시)
부천-안산(부천종합·GOLF&PBA)
김포-화성(김포솔터·생활체육TV·이상 11월 1일 오후 4시30분)
인천-부산(인천전용·생활체육TV)
전남-성남(광양전용·MAXPORTS·이상 11월 2일 오후 2시)
충남아산-천안(아산이순신·IB SPORTS·이상 11월 2일 오후 4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