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라이언 메이슨이 차기 감독으로 거론된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한국시각) "라이언 메이슨이 장기적으로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이후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시즌 초반 준수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그가 적임자인지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제기되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직후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했고, 거센 반발이 일었다. 지금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성적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리그 성적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구단 수뇌부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다. 따라서 토트넘은 지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프랭크 감독과의 결별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후임 감독 후보에는 토트넘 출신 메이슨이 있다. 메이슨은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브롬위치 감독으로 부임했다.
매체는 "메이슨은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밑에서 코치로 일했으며, 콘테는 메이슨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메이슨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던 시즌에 수석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존 웬햄은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메이슨이 토트넘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다른 구단에서 경험을 쌓고 있고, 언젠가 그는 토트넘의 감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웬햄은 "그는 이미 두세 차례 토트넘의 임시 감독을 맡았고, 무리뉴와 콘테와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라며 "토트넘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그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메이슨이 토트넘 1군 감독을 맡기에는 무리라는 평가가 있다. 토트넘 선수 출신으로 상징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현재 팀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매체는 "실제로 그가 이끄는 웨스트브롬위치는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웨스트브롬위치는 현재 챔피언십에서 단 12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리그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적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현재 토트넘은 상당수 득점을 세트피스에 의존하고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부진하거나 결장할 경우, 토트넘의 공격력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창의성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지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프랭크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은 크다. 그 후임 감독이 메이슨일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부호가 존재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