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르비아 슈퍼리그 클럽 라드니츠키1923의 감독 믈라덴 지조비치가 사망했다. 향년 45세.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출신 지조비치 감독이 3일 세르비아 루차니에서 열린 믈라도스트와의 2025~2026시즌 세르비아수페르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 시작 22분만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지조비치 감독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곧장 이송됐고, 주심은 경기를 재개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다. 지조비치 감독이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접한 후다. 양팀의 일부 선수는 허망함에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오열했다. 라드니츠키 스태프들도 큰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일부 선수는 실의에 빠진 다른 선수를 위로했고, 하늘로 떠난 지조비치 감독에 애도를 표했다.
지조비치 감독은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주로 보스니아 리그에서 뛰었다. 보스니아 국가대표로도 2경기 출전했다. 2017년부터 라드니크 비옐리나, 즈린스키 모스타르, 슬로보다 투즐라, 알 콜루드, 슈쿠피, 보라츠 바냐루카 등 다양한 클럽을 맡았다. 10월23일 라드니츠키 소방수로 부임해 이날이 3번째로 지휘하는 경기였다. 지조비치는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세르비아축구협회는 '협회는 라드니츠키 감독 지조비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루차니에서 열린 경기 도중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축구계 전체에 큰 상실을 뜻한다. 지조비치의 가족, 라드니츠키 멤버들, 그리고 그의 인품과 업적을 존경하는 모든 친구와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추모했다.
'축구에 대한 당신의 사랑과 당신이 남긴 유산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영우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구단 등도 지조비치 감독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