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①] 7.1% 찍고 종영'착한 여자 부세미' 전여빈 "발리 포상휴가 보내준다 약속"

by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여빈(36)이 '착한 여자 부세미'의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전여빈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니TV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현규리 극본, 박유영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전여빈은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이고 둥근 결말이다. 자극적 결말을 원하신 시청자 분들의 도파민 지수를 챙기기에는 아쉬울 수있지만 저는 영란이로 산 몇 개월이 있으니 아주 영란이로서는 마음이 풍족했다. 벌을 받을 사람은 받고, 아쉽지 않은 결말을 맞은 따뜻한 결말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회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응원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전여빈이 연기한 김영란은 최종적으로 가성호(문성근) 회장의 복수를 하고 4조 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았다. 이에 전여빈은 "영란이는 유산을 전부 사회에 기부하고 엄마(소희정)를 경찰서에 넣으며 부들부들 떠는데 그때 동민(진영)이가 '집으로 가요'라는 말을 해준다. 감독님과 나눈 얘기는 영란이는 단 한 번도 자신이 누운 자리가 보금자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을 거다. 그런 사람에게 '집으로 가자'는 말은 낯설고도 들어보고 싶었던 말일 것 같다. 그런 말을 해준 동민이가 자신을 기다려줬을 때, 영혼도 육체적으로도 쉬어본 적 없던 영란이가 보금자리를 찾은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어 "전여빈이라면, 유산을 기부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챙겼다"며 웃은 뒤 "저라도 회장님의 마음을 아니까. 회장님이 어떤 마음으로 돈을 버셨는지, 마지막에 회장님의 마음이 화해를 남겨주시는데 영란이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너를 이런 도구로 쓴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신다. '영란아, 이제는 그냥 행복해라.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그거 하나'라고 하시더라. 영란이는 알았을 것 같다. 자신에게 필요한 돈의 일부를 양심적으로 남겨두고, 사회에 이 돈이 필요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7.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여빈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좋은 시청률을 거머쥔 것에 대해서 너무 크게 감사했다. 좋은 시청률을 받고 싶은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며 "ENA에서 약속하신 것은 7%였다. 7%가 넘으면 발리를 보내주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인터뷰 당일)이 6.3%였으니, 기자님들도 기도를 해주시고, 진짜로 7%가 넘으면 한 번 얘기를 해봐야겠다. '부세미'가 올해 1위라고는 들었다. 7%가 안 넘으면 제주도라도 가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뛰어난 성적을 이뤄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따라가고 싶었다. 꿈은 포부있게 가는 게 좋으니까. 그리고 우리도 화요일, 수요일 아침마다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늘 얘기를 했다. 아침형 인간이 아닌데도 어떻게 화요일, 수요일마다 눈이 그렇게 떠지는지"라며 "댓글도 많이 찾아봤다. 어제는 네이버 톡방에 들어가서 봤는데, '영란이가 너무 고구마'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영란이는 최선의 방어를 하는 사람이고, 최대한 어떤 잃는 것 없이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 그랬던 것 같다"며 웃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전여빈은 극중 흑수저 경호원에서 재벌가의 후계자 자리까지 오르는 인물 김영란을 연기하며 극중 부세미라는 부캐까지 소화해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2.4% 시청률로 출발해 6.1% 시청률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