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얼마 전까지 손흥민의 동료였던 데스티니 우도기가 에이전트로부터 총으로 위협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각) '시장 가치 6000만파운드(약 1128억원)에 달하는 20대 선수가 친구와 함께 런던 번화가를 걷다가 총기 위협을 당했다'며 '피의자는 잉글랜드 대표 및 여러 선수를 대리하는 에이전트이며, 선수 못지 않은 유명인'이라고 보도했다.
워낙 '루머'를 과하게 확대하는 경향이 큰 더 선에서 나온 보도였기에 대중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피해자는 토트넘에 있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5일 '우도기가 지난 9월, 한 축구 에이전트에게 총기로 협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알려진 이후, 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9월에 벌어졌고, 런던 경찰청에 따르면 우도기를 총기로 협박했던 31세 남성은 긴급 체포됐다. 토트넘은 우도기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영국 언론을 대상으로 성명서도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 대변인은 영국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는 사건 발생 이후 우도기와 그의 가족에게 지원을 제공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현재는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개요는 런던 경찰에서 발표했다. 런던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9월 6일 토요일 23시 14분, 20대 남성이 총기로 위협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동일 인물에게 또 다른 20대 남성이 협박 및 갈취 피해를 입은 정황도 확인됐다.경찰 측 발표에 따르면 "수사 중 피해자와 접촉이 있었고,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20대 남성 역시 동일한 용의자에게 협박 및 공갈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두 사건 모두 부상자는 없었다. 31세 남성이 9월 8일 월요일, 총기 소지 협박 혐의, 공갈, 무면허 운전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생명을 위협받는 사건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도기의 정신력은 대단했다. 사건 발생 후 7일 뒤에 우도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에도 우도기는 토트넘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면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중이다.
2002년생인 우도기는 2023~2024시즌부터 토트넘에 합류해 팀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우디네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강한 돌파력과 적극적인 전진 성향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우디네세 임대를 거쳐 2023~2024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공수 전환 속도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팀 빌드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