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성 승객이 남자친구와 떨어진 좌석 배정에 격분하면서 기내에서 고성과 폭행을 벌여 비행기 이륙이 약 70분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스탠더드 HK 등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다낭에서 홍콩으로 향하려던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편(UO559)이 한 여성 승객의 난동으로 인해 출발이 71분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탑승 전부터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성매매 혐의를 강하게 주장하며 고함을 질렀고, 남성은 이에 대해 여성의 외도 의혹을 제기했다. 여성은 남성이 자신을 40차례 폭행했다며 이를 증명할 영상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국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지만 좌석이 떨어져 있었고, 여성은 남자친구 옆자리로 변경을 요구했다. 승무원이 좌석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고, 이후 승무원을 두 차례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기내 영상에는 여성이 기내 통로에서 울부짖으며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은 잠시 진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커플 모두 항공기에서 쫓겨났다.
홍콩 익스프레스 측은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상황을 침착하게 대응한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항공기는 예정된 오후 6시 30분 출발 시간보다 71분 늦게 이륙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