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1위' 싸박(수원FC)도 안심할 수 없다. 득점왕 트로피를 갈망하는 골잡이들이 막판 레이스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5시즌 K리그1 득점 경쟁은 압도적 강자의 등장 대신 선수들이 돌아가며 앞 자리를 차지하는 흐름이다. 가장 먼저 치고 나갔던 주민규(대전하나), 전북의 상승세와 함께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줬던 전진우에 이어, K리그 적응을 끝낸 싸박이 폭발하며 현재는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해 K리그 무대를 처음 경험한 싸박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랐다. 23라운드 포항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4골을 터트린 싸박은 17골로 다른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남은 일정은 울산, 안양, 광주다. 싸박은 올 시즌 3팀을 7골을 터트렸다.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싸박 밑에서 남은 3경기 혼신의 득점력으로 순위를 뒤집고자 하는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여전히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싸박에 이은 2순위는 이호재(포항)와 전진우(전북)다. 15골로 공동 2위에 오른 두 선수도 아직 싸박과의 격차에 포기할 타이밍이 아니다. 이호재는 일정에서 미소 지을 수 있다. 서울, 전북, 강원을 만난다. 이호재는 3팀을 상대로 4골을 터트렸다. 세 팀 모두 이호재에게 득점을 허용했었다. 최근 뜨거워진 발끝도 호재다. 최근 7경기 5골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1위와 격차를 좁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호재가 일정에 웃는다면, 전진우는 우승 효과에 웃는다. 전북은 우승 확정으로 파이널A 일정에 부담이 줄었다. 전진우도 득점왕 의지를 불태웠다. 전진우는 우승 확정 이후 인터뷰에서 "득점왕 욕심이 나긴 한다"고 했다. 이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팀 동료들은 적극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크다. 최근 6경기 1골로 부진한 골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경쟁자가 끝이 아니다. 득점왕 경력이라는 저력을 갖춘 선수들도 반전을 노린다. K리그1 득점왕 2회에 빛나는 14골의 주민규(대전)도 최근 기세가 좋다. 최근 6경기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 대전 또한 리그 2위 확정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만큼 팀 상승세와 함께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24시즌 K리그2 득점왕이었던 모따(안양)도 시즌 막판 득점력이 타올랐다. 최근 3경기 3골을 터트린 모따는 현재 14골로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제주, 수원FC, 대구를 마주하기에 몰아치기도 가능하다.
우승 레이스는 조기에 끝났지만, K리그1 최고의 골잡이를 가르는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남은 3경기, 득점왕 트로피의 주인이 되기 위한 선수들의 파이널 승부에 모든 것이 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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