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이기도 하다.
유명 축구 콘텐츠 매체인 유로풋은 5일(한국시각) 분데스리가를 떠나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성공한 이적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은퇴 선수부터 포함해 현역 선수까지 총 9명이 소개됐는데 손흥민이 당당하게 가운데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입 사례로 평가받는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료 3000만유로(약 499억원)에 합류했는데, 이는 오늘날 이적시장 기준으로 보면 매우 낮은 비용이었다. 첫 시즌 적응 기간을 제외하면 이후 9시즌 동안 매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빠른 침투와 양발 마무리 능력,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EPL에서 아시아 선수의 위상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수상했으며 2023~2024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후에는 토트넘의 1옵션을 맡았다. 주장까지 역임하면서 토트넘 최초의 역사를 또 한번 작성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6위, 최다 득점 5위 기록을 만들어 놓고 떠났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크게 작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토트넘의 상업 수익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구단 팬층 확장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어 주장 완장을 맡은 뒤에는 경기력뿐 아니라 리더십 측면에서도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성실함과 충성도는 토트넘의 무관 탈출 과정에서 더욱 빛났고, 손흥민의 상징성은 토트넘 역대 최고가 됐다.
심지어 손흥민은 계약 종료와 함께 약 2200만유로(약 366억원)의 이적료 수익까지 남기고 팀을 떠났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돈과 업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손흥민보다 앞서서는 과거 아스널의 수문장 옌스 레만이 성공적인 분데스리가산 영입이었다. 독일 국가대표 레전드인 미하엘 발락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첼시에서 성공했다. 이후에 나타난 선수들은 주로 손흥민 시대에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케빈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 레전드인 빈센트 콤파니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잠재력을 입증하고 넘어온 선수들이다.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호베르투 피르미누 독일 호펜하임을 떠나 리버풀로 합류했다. 손흥민, 더 브라위너처럼 가장 성공한 분데스리가산 영입은 엘링 홀란일 것이다. 홀란은 거액의 이적료를 통해 데려온 선수지만 돈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해내고 있다. 손흥민 시대 이후에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장 필리프-마테타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