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 2위는 결정이 났다. 이제 남은건 3, 4, 5위 경쟁이다.
숨가쁘게 이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가 이제 단 2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권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78)가 거머쥐었다. 인천은 36라운드만에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승점 70)은 2위를 확정지었다. K리그1 11위팀과 곧바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하지만 아직 K리그2 PO 진출팀은 가려지지 않았다. K리그2는 4-5위팀이 준PO를 치르고, 준PO 승가자 3위팀과 PO를 갖는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3자리를 두고 지난 몇달간 펼쳐진 부천FC(승점 63), 전남 드래곤즈(60골), 서울 이랜드(56골·이상 승점 59), 성남FC(승점 58), 부산 아이파크(승점 55), 김포FC(승점 54), 6팀의 치열한 경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부천이 미끄러질수도, 김포가 기적을 쓸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주말 펼쳐지는 38라운드가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경쟁의 끝과 끝에 있는 두 팀이 만난다. 부천과 김포가 9일 오후 4시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격돌한다. 부천은 일단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짓게 된다. 반면 김포는 부천을 잡아야 실낱같은 희망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갈 수 있다. 부천은 다시 바람을 탔다. 4경기 무승에서 탈출한 부천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2골 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다. 반면 김포는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 3연패에 빠졌다, 다만 직전 화성FC전에서 5대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꾼 것은 호재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포' 루이스가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부천은 김포에 무척 강했다. 최근 9번의 맞대결에서 6승3무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 상성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포인트다.
4위 전남과 5위 이랜드는 일단 3위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물론 자칫 PO권에서 멀어질수도 있는만큼, 무조건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남은 8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을, 이랜드는 9일 오후 2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충북청주를 만난다. 전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에 뼈아픈 0대2 패배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인천이 동기부여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라운드 부산전(0대0 무)처럼 치열한 순위 경쟁을 감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라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8경기 무패를 달리는 이랜드는 10경기 무득점 중인 충북청주에 전력에서 앞서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졌다는게 부담이다.
가장 복잡한 경우의 수를 갖고 있어 PO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성남은 8일 오후 4시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김포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연승을 해야 하는 부산도 같은 시각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충남아산과 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