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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금으로 바꾸는 손길"…최고 6500만원 키보드 '금 자판'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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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회사가 우수 직원들에게 순금 키보드 키캡(자판 덮개)을 보너스로 지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에 본사를 둔 테크기업 'Insta360'은 '중국 프로그래머의 날'을 맞아 우수 직원들에게 총 21개의 금 키캡을 선물했다. 이 중 가장 무거운 스페이스 키는 무려 35.02그램으로, 중국 시세로 약 32만 위안(약 6500만원)에 달한다.

360도 카메라 분야에서 유명한 브랜드인 Insta360은 고프로(GoPro)와 경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년간 프로그래머의 날마다 금 키캡을 지급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55개의 키캡이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금값 상승으로 인해 보너스의 가치는 첫 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IT 업계에서는 Insta360을 '금 공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올해 7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직원과 인턴에게 순금 스티커가 들어 있는 '골드 박스'를 선물했으며, 결혼이나 출산을 한 직원에게는 1그램짜리 순금 코인을, 연말 파티에서는 50그램짜리 순금 골드바를 경품으로 선물했다.

한 직원은 "금 보너스는 매우 실용적이며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고, 또 다른 직원은 "중요한 인생 순간마다 회사의 금이 함께했다"며 "금값이 올라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더 열심히 일해서 키보드를 금 키캡으로 가득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Insta360의 창립자 류징캉은 "금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가 아니라 안정성을 상징한다"며 "회사의 안정성은 인재에게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 키캡은 키보드의 매 타이핑이 돌을 금으로 바꾸는 손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