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강인이 최근 활약에는 구단의 동기부여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01은 9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흔들었다"라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파리 생제르망(PSG) 수뇌부가 최근 그에게 도전 과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 여름 PSG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합류 이후 종종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시 PSG는 간판스타들이 팀을 떠나며 마케팅 잠재력도 급감하던 시기였고, 한국 출신 공격수의 합류는 아시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강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순식간에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력 측면에서는 점차 의문이 커졌다. 파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실력마저 흔들리고 있었다.
벤치 신세가 길어지자, 이강인은 결국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PSG는 그의 몸값을 5000만 유로(약 840억원)로 책정했다. 여러 클럽이 관심을 보였지만, 후보 선수에게 투자하기에는 지나친 금액이었다. 이는 PSG가 이강인을 절대 내보내지 않겠다는 신호였다. 이후 PSG는 이강인을 자극했다고 한다.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잠재력을 굳게 믿고 있었기에 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시도했다"라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의 아드리앵 샹트르그를레에 따르면 구단 내부에서 이강인에게 "경기 못 뛰어서 힘들지?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 이제 네가 깨어날 차례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분명 효과는 있었다. 이번 시즌 데지레 두에와 뎀벨레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다시 잡은 이강인은 투입될 때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매체는 "PSG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여름 이후 눈에 띄게 변했다"라며 "훈련장 스태프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팀 내에서도 가벼운 유머와 웃음을 되찾았다"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PSG 경영진이 가한 동기부여가 이강인을 깨우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강인은 10일 오전 4시 45분 리옹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이 이 경기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활약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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