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과의 이별 후 겪은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상실 후 우울 증상)을 솔직히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반려견 벨을 떠나보낸 후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배정남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의사가 "요즘 어떠냐"고 묻자, 배정남은 "이 정도 이상의 고통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그는 "2주 정도는 사람도 못 만나겠더라. 일어나면 술을 마셨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지인들의 권유로 한강 산책에 나섰지만 오히려 더 슬펐다고 고백했다.
배정남은 "벨과 같이 산책하던 게 생각나서 더 힘들었다. 나만 이렇게 슬픈 건지, 펫로스 증후군인지 궁금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펫로스 증후군 검사를 진행한 결과 34점이 나왔다.
의사는 "37점 이상이면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방치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행복한 슬픔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배정남은 SNS를 통해 벨의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공감을 나누는 게 큰 힘이 된다. 예전엔 이런 게 없어서 더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SNS에서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벨이 그립지만 이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며 마음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