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안 라포르타 FC바르셀로나 회장이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선수 복귀'에 선을 그었다.
지난주 휴식기를 맞아 바르셀로나에 있는 캄 노우를 깜짝 방문한 메시는 SNS에 친정팀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단순히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메시는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퇴단 기자회견에선 왈칵 눈물을 쏟았다.
2023년 미국프로축구(MLS) 마이애미로 이적해 지난 10월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바르셀로나 팬은 즉각 반응했다. 메시가 올 시즌 38세의 나이로도 미국프로축구(MLS)에서 31경기를 뛰어 34골 18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데다 구단과 어떤 연락도 없이 경기장을 깜짝 방문하며 변함없이 애정을 드러낸 것을 보면 메시의 캄 노우(바르셀로나 홈구장) 복귀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
전 바르셀로나 이사 멤버 중 일부는 라포르타 회장이 왜 메시를 내쳤는지를 의아해하며 라포르타 회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라포르타 회장은 꿈쩍도 않았다. 그는 12일 바르셀로나 지역 라디오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복귀는 비현실적이고 공정하지 않다. 그런 추측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현실적'이라는 표현으로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은퇴선수 메시'는 받아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의 바르셀로나 커리어가 최선의 방식으로 끝난 건 아니란 사실을 인정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메시는 구단의 재정 문제로 원치 않게 팀을 떠나야 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 중인 캄 노우가 재개장을 하면 메시를 초청하고 싶다는 뜻은 밝혔다. "그에게 '역대급' 헌정을 보내야 하는 건 당연하다. 10만5000명(새 캄 노우 관중 수용규모)의 팬 앞에서 그의 공헌을 기리는 건 멋진 일"이라고 은퇴 경기를 예고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총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메시는 역대 최다인 8회 발롱도르를 보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