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김범수가 현재 발성장애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처음으로 고백했다.
14일 위라클 채널에는 "처음으로 밝히는 김범수의 충격적인 상태"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 김범수는 "위라클에서는 내 이야기를 처음으로 밝혀도 되겠다"며 "현재 발성장애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태"라고 고백했다.
이어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꿈꾸면서 생활할 정도로 내 살과 뼈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과 똑같은 요즘을 보내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성대 에이징(노화)과 겹쳐서 혼란스러운 과정에 있다. 성구라고 브릿지 하는 부분의 성대가 퍼져버렸다.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 내 노래는 거의 그 구간이다. '보고싶다'의 40%가 다 그 구긴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핵심 구간을 노래가 안되는 상황이라 무대 트라우마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김범수는 치유 가능하냐는 질문에 "성대가 찢어진 것이 아니라 근육의 협응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내일 당장 노래가 잘 될 수도 있고 계속 이 상태일 수도 있는 것"이라며 "노래라는 것이 나에게는 신앙 수준이다. 내 뼈와 살, 내 삶 그 자체인데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나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마음을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위라클 보면서도 해답을 찾았다. 지금의 우리 모습 자체가 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나쁘고 슬픈 상황속에서도 기쁨을 찾는것이 인간이다. 목소리가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걸 지지하는 가족들과 주변 분들이 있지 않나. 적당한 햇빛과 공기가 있지 않나. 26년간 노래를 하면서 나의 재능으로 이렇게 행복을 느끼며 살았구나를 새삼 느낀다. 목 상태는 똑같은데 정신적인 상태가 좋다. 내가 목소리를 다시 찾게된다면 내는 소리마다 감사가 담길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박위는 "저도 전신마비 되고 축구하는 꿈을 제일 많이 꾸었다. 꿈에서 발등이 닿는 공이 너무 생생하고 그걸 찼는데 골망을 가르는데 이건 내가 회복됐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그런데 눈을 딱 뜨면 침대 위고 발이 안 움직인다. 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상황이지만 비슷한 마음을 느꼈구나 생각이 들고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이런 마음이 드셨을까 싶다"고 크게 공감했다.
김범수는 "발성장애가 됐는데 이미 잡힌 공연이 있었다. 키를 완전 낮춰서 공연할까 생각했다가 그건 김범수 스타일이 아닌거다. 그래서 원키로 가기로 했다. 공연 전에 관객분들께 양해를 구했다. 목 상태가 안좋으니 함께 같이 불러달라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날 20~30번씩 삑사리 내면서 공연을 끝마쳤다. 내 상황 때문이 아니라 내가 정면승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놓아 우시는 분들이 많았다. 공연 끝나고 엄청난 DM을 받았다. 관객분들도 힘든 상황이 있는데 나를 보고 비슷한 마음으로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내가 목이 회복되고 공연을 다시 할때 위도 공연장에 함께해 뛰어다녀달라"고 함께 나아진 미래를 꿈꿨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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