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정말로 미국으로 향해 손흥민과 손을 잡을까.
레반도프스키의 미래는 현재 미궁 속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에크렘 코누르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레반도프스키를 위해서 세계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하면서 레반도프스키를 원하고 있는 구단들의 목록을 밝혔다.
코누르는 "페네르바체는 1년 6개월 계약을 노리고 있고, AC밀란은 자유이적을 원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에게 관심 있는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 나스르, 알 힐랄, 네옴 SC, 인터 마이애미, LAFC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 구단 3팀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연봉 2000만달러(약 219억원) 이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추후 행선지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레반도프스키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이기 때문이다. 새해가 밝아오면 레반도프스키는 새로운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와의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레반도프스키의 향후 행선지가 매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레반도프스키는 1월에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을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으며, 현시점에서 은퇴 역시 논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가능한 모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6월까지 바르사에 완전히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동시에 "이후에는 결별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레반도프스키가 새로운 챕터를 시작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만약 레반도프스키가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남은 황혼기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다른 대륙을 고려한다면 미국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사우디 구단들이 더 많은 돈을 주지만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의 만족도가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만약 LAFC가 손흥민을 설득했던 것처럼 레반도프스키를 유혹할 수 있다면 레반도프스키와 손흥민이 함께 뛰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해리 케인과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케인보다도 더 위대한 스트라이커다. 전성기 실력은 아니라고 해도 레반도프스키와 손흥민이 호흡한다면 MLS에서 무서울 팀이 없다. 일단 레반도프스키는 15일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미래에 대해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 몇 개월 뒤 내가 어디에 있을지, 무엇을 하고 싶을지 아직 모른다.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서두를 이유도 없다. 아직 바르사에서의 내 미래에 대해 무엇을 할지 모른다"며 지금의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나의 결정은 단순히 스포츠적인 부분뿐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에도 달려 있다. 결정은 머지않아 하게 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