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딸의 축구 경기 중 폭력 사태가 발생해 한 아버지가 머리에 자동차 열쇠가 꽂히는 사고를 당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GEVE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여자 U-16 아마추어 축구 경기 도중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 남성 축구선수가 자동차 열쇠에 머리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는 아르헨티나 하부 리그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수비형 미드필더 조나단 호세 스미스(35)로, 당시 16세 딸의 경기를 관람 중이었다. 그는 친구가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이를 말리려다 갑작스러운 폭력에 휘말렸고, 자동차 열쇠가 이마에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
스미스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열쇠 제거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녀 경기를 관람 중이던 40세 남성 가스톤 오마르 알바레즈를 열쇠 공격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얼굴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열쇠 일부를 소지하고 있었다.
알바레즈는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 중이며, 과거에도 폭력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알바레즈는 자동차 차량 열쇠를 되찾는 데만 집착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인 스미스의 아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딸이 다른 여자아이와 싸우는 걸 보고 말리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돌아가야 했다"며 "그 사이 부모들까지 싸움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의 머리에 열쇠가 박힌 걸 처음엔 몰랐다. 나중에 열쇠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