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전설 손흥민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양민혁과 앙투안 세메뇨가 언급됐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는 20일(한국시각)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토트넘을 지적하면서 후계자로 세메뇨와 양민혁을 언급했다.
최근 토트넘의 핵심은 스타일과 시스템의 변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유연한 축구에서 조세 무리뉴의 결과 중심 실리축구로 토트넘은 변화했다.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적인 전술을 거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앞서 데일리 메일은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프랭크 감독은 올 시즌 18경기 동안 14개의 공격 조합을 실험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조합을 두 번 이상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여전히 문제는 손흥민이 뛰었던 왼쪽 측면 보강이다.
풋볼팬캐스트는 "신입생 모하메드 쿠두스는 오른쪽에서 측면에서 가장 빛났지만, 손흥민과의 이별 이후 왼쪽 측면에는 여전히 확실한 해답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세메뇨가 주목받고 있다. 본머스에서 뛰고 있는 세메뇨는 6500만 파운드(약 124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그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관심도 받고 있으며, 토트넘이 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토트넘은 윌슨 오도베르, 히샬리송, 자비 시몬스를 왼쪽에서 시험했지만, 결국 손흥민의 진정한 후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라며 "세메뇨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세메뇨 영입에 실패하더라도, 토트넘은 내부에 이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로 양민혁이다.
매체는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에서 1군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임대 생활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현재 포츠머스에 임대 중인 그는 이번 시즌 초반 느린 출발을 보였지만, 10경기 3개의 공격 포인트로 최근 폼이 절정에 달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메뇨와 마찬가지로 양민혁의 강점은 양발 사용 능력이다"라며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넣은 두 골은 왼발, 포츠머스에서의 두 골은 오른발로 기록됐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복귀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풋볼팬캐스트는 "양민혁은 다음 시즌 프랭크 감독의 1군 스쿼드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토트넘은 굳이 또 다른 윙어를 영입해 그의 성장을 막을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레인저스에서 임대 중인 마이키 무어까지 고려한다면, 토트넘의 왼쪽 라인은 이미 미래가 밝다"라며 "세메뇨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