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장훈이 가정 폭력 출연자 때문에 분노했다.
2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7기 첫 번째 부부 '가출부부'의 가사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가출부부는 '이혼숙려캠프' 사상 최초로 이혼 소송 중 출연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20개월간 가출했다 녹화일 기준 한달 전 집에 돌아와 급하게 캠프에 출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아내가 가출한 동안 상간남과 동거를 해 남편이 이혼소송, 아동학대 신고, 상간남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잦은 가출로 남편은 세 아이를 홀로 돌보느라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다고. 서장훈은 "나 실성한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아내 측은 남편의 가정 폭력을 고발했다. 아내는 "맞은 것밖에 기억 안난다. 홀몸도 아니었는데 첫째 가졌을 때 남편이 그냥 발로 찼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의 폭력은 결혼 전 동거 때부터 시작돼 결혼 후에는 더 심해졌다. 하지만 아내는 동거 때 생긴 첫째 아이 때문에 쉽게 헤어지지 못했다는 것. 아내는 "예전에 남편의 폭행으로 벽 모서리에 머리를 박았다. 119 구급대 부르고 경찰까지 같이 출동했다"고 했지만, 남편은 "발로 차고 손으로 때렸다. 아내가 좀 게으르다"고 황당한 답을 내놨다.
아내는 임신한 상태에서 시어머니 병시중을 들었고, 결혼생활 20년 동안 남편으로부터 생활비를 받은 적도 없음에도 잦은 폭행을 당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남편의 폭력성이 아이들까지 괴롭히고 있었다는 것.
아내는 남편이 아이가 변을 못 가리거나, 운다는 이유로 아이를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아이가 세 살 때 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바닥에 집어던졌다"고 했지만, 남편은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또 남편은 아이들에게 "엄마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해"라고 시키고, "사과 받는 것은 너의 권리다. 저러다 또 너희 버리고 도망가면 끝"이라는 등 아이들을 가스라이팅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