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우빈 신민아가 결혼을 발표하며 톱스타 부부의 계보를 잇는다.
20일 김우빈은 손편지를 통해 직접 신민아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우빈은 "결혼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연인인 그분과 가정을 이뤄 이제는 같이 걸어가 보려 한다"면서 "저희가 걸어가는 길이 더욱 따뜻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도 "신민아와 김우빈이 오랜 만남으로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우빈은 신민아에 대한 막연한 호감을 데뷔 이후에 털어놓았다. 2013년 2월 KBS2 드라마 '학교 2013' 종영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 "신민아 선배가 좋다, 평소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데 신민아 선배가 그렇다"고 말하며 "어떤 사람의 외모보다는 매력을 주로 본다. 딱 잘라서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자기만의 매력을 가진 사람이 좋다"고 덧붙이며 이상형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5년 2월이었다. 당시 톱모델을 써왔던 한 의류 브랜드 광고 촬영 현장에서 5살차 연상연하 김우빈과 신민아는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광고 촬영 후 열애설이 터졌고, 두 사람은 "2015년 5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며 "광고 촬영 현장에서 만나 호감을 느꼈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열애설을 부인하지 않고 공식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간간히 결별설이 들리기도 했지만 이후 럽스타나 데이트 하는 모습이 목격담으로 들려오거나 포착되며 여전히 건재한 커플로 자리매김 해왔다.
또한 두 사람의 조용한 연애 스타일 역시 장수 연애의 비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서로가 작품할때 상대 촬영 현장에 밥차나 간식차를 보내며 서로의 내조를 충실히 해왔다.
무엇보다 대중이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이유는 암투병도 이겨낸 사랑이라는 점이다.
김우빈이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투병 생활로 힘들던 시기에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켜주고 버팀목이 돼준 사람은 바로 신민아였다.
김우빈이 투병 생활이 길어지자 신민아와 결별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돌았지만 2019년 김우빈과 신민아가 호주 시드니에서 데이트, 국내에선 영화관 데이트를 즐겼다. 또 발리 데이트 당시 각자의 SNS에 사진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데이트 현장이 포착돼 결별설은 일단락됐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데이트도 포착됐다. 키 188cm 문짝남 김우빈이 신민아의 옷 쇼핑을 기다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데이트 다 똑같다" 등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김우빈은 연인 신민아를 위해 영화 '무도실무관'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했다. 당시 신민아는 커피차를 공유하며 "'무도실무관' 배우 및 스태프 분들 모두 고생하셨다. 신민아 드림"이라며 "김우빈이 '이 정도'다" 등 멘트를 넣어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김우빈이 신민아의 신작인 영화 '3일의 휴가' VIP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연인에 대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앞서 김우빈은 2015년 5월 당시 KBS2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질문에 "35세 정도에 하고 싶다"면서 "친구같은 남편,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하셨다.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우빈은 신인시절부터 대리기사님께 돈을 두 손으로 드리면서도 여러번 끝까지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조인성 이광수 사단으로 의외의 유머러스함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수많은 미담을 양산하는 인성을 갖춘 스타로도 유명하다. 김우빈과 신민아는 기부 커플로도 유명해 선한 영향력을 끊임없이 발휘해 왔다.
한편 두 사람은 오는 12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까운 지인들만을 초대해 10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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