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팀리그 크라운해태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크라운해태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7일차 경기에서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대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쌍포' 김재근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4연승을 견인했다. 두 선수는 1세트(남자복식)에 나와 서현민-최원준을 상대로 11-0(8이닝)으로 완승을 거뒀다. 크라운해태가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남자복식) 마르티네스가 서현민을 상대로 2이닝째 하이런 7점을 거두며 15-11(5이닝)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혼합복식)에서는 오태준-임정숙 듀오가 9-5(9이닝)로 최원준-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 콤비를 제압했고, 5세트(남자단식)에선 김재근이 모리 유스케(일본)을 상대로 11-1(3이닝) 완승을 거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크라운해태는 4연승을 질주하며 6승1패(승점 15)로 2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선두 SK렌터카(5승2패·승점 16)를 승점 1차로 추격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놀라운 반전 드라마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3라운드에서 전패의 나락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의 위치로 뛰어올랐다. 크라운해태가 4라운드에서 '우승 엔딩'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여부는 23일 판가름난다. 4라운드에서 5연승 중인 하나카드(5승2패·승점 14)와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각각 4연승과 5연승 중인 2위 크라운해태와 3위 하나카드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다. 승리하는 팀은 SK렌터카를 제칠 수 있다.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선 웰컴저축은행이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치며 3연승을 달렸다. NH농협카드는 2연승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이원리조트는 휴온스를 풀세트 끝에 잡아내고 2연승을 올렸다. 반면 휴온스는 4연패를 기록했다.
대회 8일차인 23일에는 오후 12시30분 하나카드-크라운해태 경기로 출발한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NH농협카드-SK렌터카(PBA 스타디움), 에스와이-휴온스(PBA 라운지)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오후 6시30분에는 우리금융캐피탈-웰컴저축은행, 오후 9시30분에는 하림-하이원리조트 경기가 이어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