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시즌 1호골을 꽂아넣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 아브르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PSG는 리그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4승 3무)를 달리며 리그1 선두(승점 30)를 지켰다.
이강인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경기에 나섰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상이다. PSG 팬들은 '이강인 선수의 아시아 NO.1을 축하합니다!'(KANG IN LEE N1 EN ASIE FELICITATIONS) 플래카드로 수상을 축하했다.
팬들의 축하를 받은 이강인은 펄펄 날았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29분 결승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누노 멘데스의 크로스가 골대 앞 혼전 상황을 지나 오른쪽으로 흐르자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왼발 슛을 완성했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이다. 그는 리그1 개막 전이던 8월 14일, 토트넘(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골 맛을 봤다. 이후 잠잠하던 이강인은 올 시즌 자신의 리그 10번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의 득점에 팬들은 "LEE"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출전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줬다.
이강인은 11월 들어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0일 리옹과의 리그1 경기에서 절묘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선 18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강인은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치른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슈퍼컵, UCL 포함해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홍명보호'도, PSG도 활짝 웃는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핵심' 이강인의 경기력이 월드컵 본선에서 큰 힘이 된다. 홍 감독이 2025년을 마무리하며 "내년 3월 친선경기 이후 월드컵 본선을 치른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도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디펜딩 챔피언' PSG의 원동력이 된다. 이강인의 결승골로 분위기를 띄운 PSG는 27일 토트넘과의 UCL 홈경기를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