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남, 성남 신경 안쓴다, 승점 3을 얻는데 집중하겠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각오였다. 이랜드는 2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를 치른다. 이랜드는 승점 62로 5위, 안산은 승점 27로 14위에 자리해 있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PO에 나선다. 비기거나 지더라도 6위 성남FC가 승리하지 못하면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랜드가 5위 이내 진입이 결정될 경우, 창단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PO 진출에 성공한다.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창단 두번째로 PO에 나선 바 있다.
이랜드는 준PO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4위를 위해 어떻게든 승리한다는 각오다. K리그2는 독특한 PO 규정을 갖고 있는데, 정규리그 우선 순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준다. 일단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90분 경기 후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준PO에서 상위 순위팀이 PO에 오른 것은 11번 중 9번에 달한다.
안산은 최하위 탈출이 목표다. 이날 승리하고, 충북청주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13위에 올라선다. 이날은 최문식 감독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랜드쪽으로 기우는 승부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랜드는 올 시즌 안산에 약했다. 2무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무1패에 그쳤다.
이랜드는 3-4-3 카드를 꺼냈다. 에울레르-아이데일-이주혁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에는 김주환-박창환-서재민-오인표가 포진했다. 스리백은 김하준-오스마르-김오규가 구성했다. 구성윤이 골문이 지켰다. 정재민 변경준 백지웅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고 이겨야 PO길이 열리는만큼,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앞선 두 경기에서 비겼기에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달라질 안산 경기력에 대해서는 "어떤 경기를 할지 빨리 파악해야할 것 같다. 안산 입장에서는 감독이 바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지만, 훈련한지 2~3일 밖에 되지 않았기에 달라진 축구를 수행할 수 있을지, 독이 될수도 득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남과 성남이 같은 시각 경기를 하지만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일단 3점을 따는데 집중하고, 그러지 못했을때 다른 팀 경기를 보겠다"며 "급하지 않게 하자고 강조했다. 전반 득점이 나오면 좋겠지만, 후반 우리가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평점심을 유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