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 여제' 송세라(32·부산광역시청)가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총회에서 2024~2025시즌 여자 에페 '세계랭킹 1위' 상을 받았다. FIE는 매 시즌 종료 후 연맹 총회 시상식을 통해 개인, 단체전 등 종목별, 부문별 세계랭킹 1위 선수와 국가를 공식 시상하고 있다.
7월 조지아 트빌리시세계펜싱선수권을 끝으로 종료된 올 시즌 결산 결과, 송세라는 여자 에페 개인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송세라는 시즌 첫 대회인 지난해 11월 캐나다 밴쿠버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9개 대회(월드컵 4회, 그랑프리 3회,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서 금 2개, 은 2개, 동 2개 등 총 6회 포디움에 올랐다. 발리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고, 트빌리시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 대회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한 경기력과 성적을 유지하며 메이저 대회 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최인정 강영미 등 걸출한 선배들이 떠난 후에도 맏언니로서 한국 여자 펜싱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사브르 황제' 오상욱의 지난 시즌 세계 1위에 이은 대한민국의 2연속 수상이다. 송세라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 시즌에도 피스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2026년에는 일본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한민국 펜싱 수장으로 펜싱코리아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키다리 아저씨' 최신원 아시아펜싱연맹 부회장(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현장에서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현장에서도 날마다 관중석 1열에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던 최 회장은 송세라의 세계랭킹 1위 수상을 직접 축하하고 격려하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은 한국 펜싱의 미래를 여는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선수들의 성장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번 총회 기간 동안 FIE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 펜싱의 국제적 위상 강화, 아시아 펜싱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세계 펜싱 발전에 관심이 많다. 2018년 아시아펜싱연맹 부회장에 출마해 당선된 후 지난해 말 아시아펜싱연맹 총회에서 제1부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아시아선수권은 물론 FIE 사브르 그랑프리, 플뢰레 월드컵을 국내 유치하고, 주니어 훈련 캠프를 개최하며 펜싱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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