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두 번째 우승 도전…최정 꺾은 오정아, 첫 우승 기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로 참가했던 오정아(32) 6단과 김은지(18) 9단이 여자 기성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김은지와 오정아는 24일 오후 7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맞붙는다.
2국과 3국은 25∼26일 열린다.
해성그룹이 후원하는 여자기성전은 우승 상금 5천만원, 준우승 상금 2천만원으로 국내 여자 대회 중 최고 상금을 자랑한다.
그동안 8번의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5차례나 우승했고, 김다영 5단과 오유진 9단에 이어 김은지가 한 번씩 정상에 올랐다.
여자 대회 결승에서 처음 마주 앉는 오정아와 김은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로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2022년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는 김은지가 오정아를 꺾고 태극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사제'의 인연을 맺었지만, 오정아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다시 선수로 복귀하면서 김은지와 냉정한 대결을 벌이게 됐다.
통산 전적은 김은지가 오정아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여자랭킹 2위인 김은지가 16위 오정아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오정아의 기세가 매섭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는 최정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정아는 지난 8월 IBK기업은행배 결승에도 진출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은지는 "오정아 6단은 까다로운 상대라 어려운 결승이 될 것 같다"며 "좋은 내용의 대국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년 입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오정아는 "4강 진출만으로도 만족하려 했는데 운 좋게 최정 9단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며 "김은지 9단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성 여자기성전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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