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이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걷잡을 수 없는 부진 속에서 비난의 화살은 알렉산더 이삭에게 향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0대3으로 진 뒤 알렉산더 이삭의 이상한 기록이 소개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3일 무릴루, 니콜라 사보나,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번째 패배를 당했다. 6승 0무 6패, 승점 18점을 기록 중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팀 전체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이삭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2500만 파운드(약 2400억원)을 쏟아부어 이삭을 영입했다. 이삭은 리버풀로 이적하기 위해 프리시즌 태업까지 하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등졌다. 결과는 좋지 못하다. 이적이 합류한 이후 약팀으로 변모한 리버풀은 현재 뉴캐슬(승점 15점)과 승점이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삭은 뉴캐슬에서 86경기 54골을 넣으며 유럽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리버풀에 온 이후 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라바오컵 사우샘프턴전에서 득점한 이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이삭은 슈팅 단 1회, 볼 터치 14회만 기록했고, 후반전 페데리코 키에사와 교체됐다. 이삭이 뛴 경기에서 리버풀은 단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지난 9월 20일 있었던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대1 승리다. 해당 경기에서 이삭은 선발 출전이 아닌 교체로 뛰었다.
이삭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모두 졌다. 리버풀 합류 후 리그 선발 4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선수는 1906년 이후 이삭이 최초다.
매체는 "(에버턴과의 경기) 이후 이삭은 리버풀에서 선발로 뛴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전부 패했다"라며 "통계 전문가 마이클 리드에 따르면 이는 1906년 퍼시 사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불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삭이 118년 만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충격 받고 일부는 조롱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이런 기록을 깨게 만들기 위해 역대급 재능에 큰돈을 쓰는 거다"라고 비꼬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