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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탈주한 분들 돌아올 것"..'환승연애4' PD, 지적에도 꾸준한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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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환승연애' 김인하 PD가 탈주한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4'는 이진주 PD가 연출했던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시즌4까지 이어지고 있는 티빙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김인하 PD는 시즌3에 이어 시즌4를 연출하면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이다. '환승연애4'는 7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2화 공개를 앞두고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인하 PD는 "(시청자 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부에서는 높은 숫자를 받고 있어서 만족하는 상태다. 이미 목표 수치는 넘어섰다. 시즌마다 기대하는 수치가 있는데, 다른 시즌에 비해 두 배 정도 빠른 속도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청자 상승 수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반면에 "전개가 느리다"거나 "탈주각(하차각)을 잡는다"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다수의 리뷰 유튜버들은 '환승연애4' 11화에 대한 리뷰를 포기해 시선을 모았다. 김 PD는 이에 대해 "저희가 초반 전개를 다른 때에 비해 빠르게 했었다. 그런데 중반부에서는 구성에 따라 엑스룸 같은 게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회차라고 생각한다. 커플별로 모든 서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 뒤로는 다시 원래 속도로, 굉장히 빠르게 갈 것이라 약간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김 PD는 "시즌3와 비교했을 때 캐릭터와 커플별 서사가 각기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작진이 그걸 가장 중심으로 뽑았다. 한편으로는 저희는 여전히 빠른 속도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X커플' 공개라든지 이런 시점도 전 시즌에 비해서 빨리 하려고 했고, 전 시즌에는 엑스룸의 경우에 두 명의 출연자가 다 봤기 때문에 속도로 치면 전 시즌이 조금 더 느린 감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앞이 빨랐기 때문에 잠깐 그런 느낌이 드는데, 구성에 있어서도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보시는 분들은 느리다고 하지만) 엑스룸이 두 회차로 들어갔기에 그 다음부터 원래 속도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오랜 시간을 할애했던 엑스룸 에피소드에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엑스룸에 들어서자마자 오열을 하는 현지(백현의 X)의 서사에 빠져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 김 PD는 "현지 씨가 백현 씨와 정말 세기의 사랑을 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을 넘을 수 있는 사랑을 한 것 같다. 사람마다 어떤 사랑을 했는지가 다른데, 단순히 얼마 기간에 헤어졌는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감정적으로는 그녀는 엑스룸이 가장 슬프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많이 울어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팠다"며 "엑스룸 입장 회차 전 백현 씨가 오래 사과했던 장면 등을 넣으며 고민을 했지만, 그분들의 대화를 전부 보여줄 수는 없기에 편집으로 보여드렸는데,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해주기를 바라는 점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에피소드를 통해 리뷰 유튜버들의 다수 '탈주'가 이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과 찰스엔터 등이 리뷰를 포기한 바 있다. 김 PD는 "최근 회차에서 탈주가 많지만, 다음 회차부터는 다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다"며 "12회 이후에는 새로운 관계성도 등장한다. 아직까지는 초반이었고, 조심스러운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들보다 빠르게 앞의 전개를 했어서 생기는 느낌 같다. 다른 시즌에서도 쌓이는 관계나 속도를 보면 일주일 만난 사람이라고 하면 조금 더 이해가 편하지 않을까 싶다. 열흘 정도 된 사람들이라 속도감에 있어서는 정속을 지키는데, 앞으로 향하게 될 여행지에서는 다른 전개가 열린다"고 밝혔다.

'환승연애2'의 성해은이 메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한 이후 시즌3와 시즌4의 출연자들이 유명세를 노리고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이어졌다. 이에 김 PD는 "(현지 씨는) 그럴 수는 없는 눈물이었다. 너무 많이 우셔서 걱정도 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렇게 (성해은을 따라했다)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시즌3도 처음부터 그렇게 뽑으려던 것은 아니었다. 동진과 다해 커플은 13년의 서사가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고, 각기 다른 서사 때문에 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배우나 연예인도 하나의 직종이기 때문에 전문직이 나오면 엔터계 분들도 나오고 그런 다양성이 아닐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시즌3에서 모든 커플이 재회하게 되면서 잃었던 진정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김 PD는 "지난 시즌도 진정성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진과 다해의 재결합도 13년 서사를 한 번에, 방송에서 최종 커플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뒤에 역사까지 결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보지 못한 관계나 진정성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촬영이 끝난 뒤에도 출연자들과 연락을 하고 보는 상황이다. 진정성은 믿고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제는 탈주하신 분들이 돌아오실 거라고 믿는다. 새로운 관계성이 한몫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